▲ 김해뉴스 독자위원·김해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

우리 민족의 젖줄인 낙동강변에 자리잡은 우리 고장 김해는 이천여 년 전에 김수로왕이 건국한 가락국의 왕도로서 바다를 사이에 두고 중국과 일본 등 해상 무역이 활발했다. 또, 양질의 철 생산지로서 막강한 '철의 왕국'을 건설하여 한반도 남부지역의 주역으로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꽃피웠던 유서 깊은 역사문화의 고장이다.

김해시는 내년부터 100대 국정과제인 가야사 복원사업을 통해 가야 역사·문화의 재조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물관 도시 조성 등을 통하여 역사가 살아 숨쉬는 문화도시로서 거듭날 계획이다.

가야 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가야사 2단계)은 지난 9월 사업 부지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 고시됨에 따라 내년부터 해당 지역에 정비계획 수립과 보상 작업에 착수한다고 한다. 또 지난 8월에 봉황동 유적이 문화재보호구역 확대되면서 내년부터는 가야역사의 심장이라고 할 가야왕궁터 발굴 조사와 복원을 본격 추진된다.

또한 시는 가야 역사 유물과 유적을 발굴 조사하고 수집, 보관 등을 담당하는 국립 가야역사문화센터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미 2013년에 대성동 고분군 등을 비롯한 3개 고분군은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되었으며, 2021년까지 세계문화유산위원회에 등재하기 위하여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러한 김해시의 가야 역사문화에 대한 노력과 함께 우리 시민들로 하여금 우리 고장의 가야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홍보물 등 관련 콘텐츠를 개발, 보급하는 데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제4의 제국이라 불리워지는 가야 역사의 실체를 바르게 가르치고 인식시키기 위하여 교육청과 연계하여 관련 교육과정을 지역 특성에 맞게 재구성하여 보급하고 학교 당국의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하여야 한다.

필자가 김해합성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 시에 '가야역사연구회'를 만들어 뜻을 함께하는 교사들과 우리 고장의 역사를 지역화 재구성하여 만든 '향토 역사 문화와 함께하는 신나는 수업'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창의적 체함활동 탐구학습자료로 사회과 수업에 활용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향토 역사에 대한 관심과 지적이해도를 높여 교육적 성과를 거둔 기억이 난다. 학교 단위에서 만든 책자가 김해교육지원청에 알려져 가야 역사 바르게 알기 교재로 재편집되어 초등학교에 보급된바 있다. 이와 함께 경남교육청과 함께 '가야 역사 과거시험'이라는 타이틀로 하여 도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매년 시험을 치렀는데 참여 학생이 무려 500여 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학교의 노력도 몇 년을 가지 못하고 교육수장이 바뀌고 교사들이 바뀌면 한낱 추억의 저 편으로 사라지고 만다는 것을 볼 때 현장 교육의 한계를 느끼기도 하였다. 앞으로는 가야 역사·문화 교육이 보다 체계적이고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김해시, 김해교육지원청, 국립김해박물관 등 유관 기관과 향토사학자 및 시민들의 지혜를 함께 모을 수 있도록 소통과 공감의 협의체를 조직하고 가야사 홍보에 더욱 노력하여야 한다.

김해시는 국비공모사업으로 214억 원을 투입한 경남 콘텐츠기업육성센터를 통해 가야 역사·문화와 관광자원을 활용한 융합 콘텐츠 발굴·육성과 지역 콘텐츠산업 생태계 조성에 크게 이바지한다는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바 있다. 창의적인 가야 역사문화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을 통하여 시민들이 우리 고장 역사 바르게 알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해본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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