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황금돼지 해를 맞아 손현진 도예가가 제작한 '황금돼지로봇'. 금관가야의 기상이 느껴지는 우람한 모습이다. 물레성형으로 여러 개의 기물을 만들고 결합시켰다. 초벌 후 금색 유약을 발라 재벌했다.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밝았다. 올해는 60년 만에 찾아오는 황금돼지띠 해다. 10개의 천간(天干) 중 기(己)는 황색(금색)을 나타내는 토(土)의 기운이며, 돼지(亥)는 열 두번째 지지(地支)이다. 육십갑자 중 서른여섯 번째 해이다.
 
돼지는 타고 난 복이 많아 행운과 재복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돼지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성격이 온화하고 유순한 편이며 복이 있고 의식이 풍부하다고 한다. 풍요와 다산(多産)의 상징인 돼지에 황금이 붙었으니 올해는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띠는 솔직하고 단순하며 강인한 성격을 타고 난다고 한다. 이 해에 태어난 사람은 주어진 임무에 온갖 힘을 기울여 몰두한다. 그렇기 때문에 맡은 일을 끝까지 해낸다. 돼지띠의 최고 재산은 신뢰성과 성실성이다.
 
또한 돼지띠는 남의 화를 돋우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꺼려하며 대개 과거는 과거로 묻어둔다. 주저하는 성격 때문에 사기꾼이나 부정한 사람이 거의 없으며, 부당한 이득을 얻으면 불편해하고 사소한 잘못에도 심한 죄책감을 갖고 시달리는 성격 이라고 한다.
 
중요한 결점은 자신이나 친구, 가족들에게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양보를 통해 은혜를 베푸는 성격이다. 주위 사람들에게 품은 오해들은 숨기지 않고 차라리 풀어버린다. 그만큼 평화로운 것을 좋아하는 성품을 지녔다.
 
사람들은 돼지꿈을 꾸면 큰돈이 생기고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 믿는다. 개업식 등에서 상에 돼지머리를 올리고 사업이 잘되게 해달라고 고사를 지내는 것도 그 이유이다.
 
2019년 황금돼지 띠의 해, 그야말로 복덩이가 굴러 들어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황금돼지의 기운을 받아 김해시민 모두가 풍요로운 한해를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황금돼지로봇’
 

▲ '황금돼지로봇'을 제작한 손현진 도예가.

도예가 손현진 (도자기 공방 '도연도예' 대표) 작품

손현진(44) 작가는 김해시 진례면에서 도자기 공방 '도연도예'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김해의 가야토기·분청 기법을 바탕으로 기발하고 흥미로운 작업을 시도한다. 호랑이 모양 스피커, 로봇 다관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재로 실용성 있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최근 손 작가는 국내외에서 개성 넘치는 도예가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주최한 지역작가 조명전 '흙에서 난 용자'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의 작품은 중국에서 열린 국제도자기엑스포와 국제도자아트페어에서도 소개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김해 도자산업을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손 작가가 새해를 맞아 제작한 황금돼지로봇은 금관가야의 기상이 느껴지는 무사의 모습을 하고 있다. 작가는 물레성형으로 여러 개의 기물을 만들고 반 건조 후 결합시켜 모양을 냈다. 이어 초벌을 하고 금색 유약을 발라 재벌 했다. 그 위에 액체 금을 한 번 더 입히고 소성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시켰다.

손 작가는 "강한 인상의 돼지 형상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요즘 경제가 너무 어렵다. 강한 황금돼지의 기운을 받아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나가자는 의미에서 만든 작품이다. 다들 힘내시고 새해에는 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란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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