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김해시가 분성산 일대에 산악형 롤러코스터인 알파인코스터 설치를 추진하려다가 반대 여론에 부딪혀 사업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김해시는 어방동 분성산 일대에 레일 썰매를 타고 달리는 놀이기구인 알파인코스터 설치 사업을 위해 올해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고 구체적인 알파인코스터 설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었다. 시는 알파인코스터와 인근의 가야테마파크, 김해천문대, 가야랜드 등과 연계해 관광루트를 조성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며 반대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해시의회 김희성(동상·부원·활천·회현동) 의원은 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분성산은 우리 김해시민에게는 명산이고 정신적 지주산이다. 특히 분산성은 가야시대에 만들어진 역사 유적으로 보존형태가 좋은 봉수대, 흥선 대원군의 친필이 새겨진 만장대와 충의각, 허왕후와 장유화상이 창간한 해은사가 자리하고 있다"며 알파인코스터 설치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시민들이 이용 중인 등산로를 폐쇄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어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도 성명서를 내고 "알파인코스터 설치를 위해서는 분성산의 울창한 숲 수㎞를 벌목해야 하며 이는 엄청난 산림 훼손을 전제로 할 수밖에 없다"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는 분성산에 알파인코스터 설치 사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다른 장소에 알파인코스터를 설치할 것인지 등 대체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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