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라식, 라섹, 스마일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최근에 나온 시력교정수술인가요?

A. 안경은 근시, 난시, 원시를 교정해주는 고마운 물건입니다. 안경이 상용화되지 않았을 시절의 사람들이 제대로 된 안경을 착용하지 못해서 평생을 얼마나 고생했을지는 상상하기도 힘듭니다. 하지만 겨울에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나 침대에서 옆으로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고 싶을 때 안경으로 인한 불편함은 상당합니다. TV에서도 고도근시가 있는 연예인이 평상시 렌즈를 끼다가 안경을 쓰고나오면 눈이 너무 작아져서 누군지 몰라볼 정도로 외모가 심하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불편한 안경을 벗고자하는 시도가 계속 이어졌고 첫번째로 나온 라섹은 엑시머레이저로 각막을 안경도수만큼 깍아내는 가장 단순한 방식의 시력교정수술이었습니다. 수술 후 시력결과는 아주 좋았지만 수술부위가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는만큼 수술 후 통증과 시력회복이 오래 걸리는 부분이 가장 큰 단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두번째로 나온 라식은 각막에 절편이라는 뚜껑을 만들어서 뚜껑을 열고 엑시머레이저로 라섹처럼 각막을 깍아낸 후에 다시 뚜껑을 덮어주는 수술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수술부위가 노출되지 않으므로 수술 후 통증도 거의 없고 시력회복도 빨랐습니다.

하지만 라식은 라섹에 비해서 절편 두께만큼 수술 후 각막이 얇아질 수 밖에 없고 절편으로 인한 절편주름, 상피내생, 외상으로 인한 절편이탈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최근에 세번째로 나온 스마일은 기존의 라식과 비교해 절개창을 24㎜에서 2㎜로 크게 줄여줌으로써 라식의 장점인 빠른 회복, 적은 통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라식의 단점인 절편으로 인한 합병증과 안구건조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레이저 방식도 기존의 라섹, 라식은 엑시머레이저로 각막을 태워 없애는 방식이지만 스마일은 펨토세컨레이저로 각막을 잘라내서 제거하는 방식으로 전혀 다른 새로운 방법입니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시력교정이 가능하고 고도근시의 경우 과도한 레이저로 인한 각막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과일도 껍질이 과육보다 더 딱딱하듯이 각막도 앞부분이 뒷부분보다 튼튼한데 스마일은 라식, 라섹에서는 불가능했던 각막 앞부분을 온전히 남기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스마일은 장점이 많은 수술이지만 유의할 점도 있습니다. 엑시머레이저를 사용하던 기존 라섹이나 라식은 수술하는 의사에 따라서 수술결과에 그렇게 큰 영향은 받지 않았지만 스마일을 커다란 각막절편을 작은 절개창으로 끄집어내야 하는 복잡한 수술과정이 있는만큼 같은 수술이라도 수술하는 의사에 따라서 수술 후 시력결과에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숙련된 의사에서 시술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수술받으시는 분도 불빛이나 눈 주변의 자극에 민감해 수술 중에 눈을 잘 뜨지 못하거나 눈을 심하게 감는 편이라면 기존 라식, 라섹에 비해서 수술 후 결과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되므로 스마일 수술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경험이 많은 의료진과 상의 후에 수술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해뉴스 윤종억 수정안과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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