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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차이나’ 조롱에서 혁신 되기까지책(BOOK)
  • 수정 2019.01.09 09:25
  • 게재 2019.01.09 09:21
  • 호수 405
  • 13면
  • 부산일보 김상훈 기자(neato@busan.com)

 컨설팅 기업 가오펑 CEO인 저자 
 中 글로벌 기업 성장 비밀 파헤쳐
“핵심 성장 동력은 붉은 자본주의”



스마트폰부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스탠드에 이르기까지 샤오미의 제품은 저렴한 가격과 높은 퍼포먼스로 최고의 가성비를 지닌 제품으로 손꼽힌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아시아 최대 기업 텐센트는 공격적인 인수 전략으로 세계 게임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2014년 뉴욕증시 역대 최고가로 상장한 알리바바 역시 중국을 넘어 세계 시장 정복을 노리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폭발적인 성장을 지켜보면서도 '메이드인 차이나'를 만드는 세계의 공장 정도로 터부시한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결과다. 이제 중국은 '짝퉁 공장'을 넘어 '혁신의 발원지'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집권형 국가체제에서 중국은 어떻게 시장경제의 승리자가 될 수 있었을까?
 
글로벌 컨설팅 기업 '가오펑'의 창립자이자 CEO인 저자는 '중국은 어떻게 세계를 흔들고 있는가'에서 중국이라는 국가, 중국인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든 중국 기업가들의 특별한 가치관을 통해 산업전쟁의 패권을 노리는 중국 글로벌 기업을 파헤친다.
 
저자는 20여년간 중국에 체류하면서 중국 민영기업의 발전 과정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목격했다. 외부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힘든 중국의 체제와 문화적 배경, 정부와 민영기업의 관계를 면밀히 추적하며 중국의 거대 기업들을 성장시키는 힘을 포착할 수 있었던 이유다.
 
중국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넓은 자국 시장의 뒷받침도 주요했지만, 무엇보다 중국이라는 나라의 특이성이 크게 작용했다. 중국은 중앙집권형 정치체제를 지니고 있으면서 시장경제가 통용되는 '붉은 자본주의(Red Capitalism)'를 표방하는 곳이다. 공산당 주도의 개혁개방과 거대한 인구, 오랫동안 국민들 마음속에 전승된 국가에 대한 자부심, 기업가들의 남다른 가치관은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특별함이다.
 
저자는 중국은 '경제발전'과 '공산당 지배 유지'라는 배경에 주목한다. 공산당 지배를 유지하기 위해 경제를 개발해야 하고, 공산당의 지배로 경제개발을 유지하기 위해 국정이 안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을 알아야 중국 정부가 민영기업을 적극적으로 밀어주다가도 때론 규제하고, 기업가들이 사회적 문제와 국가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공산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미묘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저자는 중국경제의 고도성장 이면에 국유기업보다는 민영기업의 출현과 역할이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했다. 1980년대 초부터 10년을 주기로 새로운 형태의 민영기업이 지속적으로 등장해 끊임없이 성장의 동력을 이끌어냈다고 본다.
 
남다른 자부심을 지닌 중국의 기업가도 중국 경제발전의 동력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와 같은 기업이 탄생할 수 있었던 건 마윈이나 마화텅과 같은 걸출한 기업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가들은 타 기업가들과 구분되는 특별한 지점이 있다. 바로 국가에 대한 자부심과 공익 증진에 대한 강한 의지다. 이들의 남다른 가치관은 기업을 운영하는 방식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끼친다.
 
중국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젊은 창업가들이 많다는 점이다. 샤오미 같은 기업들이 성장하는 동안 중국 사회에는 성공에 대한 열망이 사회적으로 팽배해졌다. 빠르게 늘어나는 고등교육을 받는 사람들도, 과감하게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 청년들이 많아지는 배경이다.
 
부산일보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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