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 위해 광대 되겠다”


가끔 그런 상상을 해본다. 존 레논이나 프레디 머큐리 같은 록스타들이 지금도 살아있다면 SNS로 세상과 설전을 벌이지 않았을까. 아쉽게도 그런 일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여러 매체와 했던 인터뷰는 아직 세상에 남아, 록스타의 일면을 상상하게 해준다.

존 레논은 '이매진(Imagine)'을 인생 노래로 꼽고, 자신을 "하모니카, 리듬 기타 그리고 보컬을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세상에 널리 알려진 뮤지션이자 반전(反戰) 평화주의자인 그의 모습뿐만 아니라 비틀스 멤버와 갈등, 유명세에 힘들어하는 '인간' 존 레논의 모습이 그의 말을 통해 전해진다.

'존 레논의 말'은 "비틀스가 예수보다 훨씬 인기 있다"는 존 레논의 말이 맥락과 다르게 세상에 전해지면서 곤욕을 치렀던 일 등 그의 말을 주제별로 분류해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때로는 시니컬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세상과 소통한 존 레논은 "세상에 평화를 가져올 수만 있다면 우리는 기꺼이 온 세상의 광대가 되겠다"고 말한다.

실제 그가 했던 말이 영문으로 실려있어 번역과 비교해가며 보는 재미도 있다. 존 레논을 '최고의 안티 히어로'로 생각한다는 뮤지션 이승열이 번역했다. 

부산일보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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