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김해시·거제시, 부산 사상·북구 의회가 지난 1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시의회


부산에 이어 김해에서도 가덕신공항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확장안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줄곧 동남권 관문공항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해왔던 김해 정치권이 김해신공항의 대안지로 가덕도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해시의회 신공항 특별위원회(위원장 이광희)를 비롯한 시의원 11명은 지난 14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김해 부원동 아이스퀘어사거리에서 '소음 피해, 추락 위험, 김해신공항 반대! 동남권 관문공항을 원점 재검토하라', '국토교통부는 시민을 기만하는 김해신공항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 '안전하고 소음 없는 공항은 가덕도신공항이 정답이다'는 문구의 홍보피켓을 들고 대시민 홍보전을 벌였다.


김해시의회 "가덕도가 정답"
부산시의회서 합동기자회견
"위험 없는 바다에 건설해야"


 
15, 16일 같은 시각에는 서김해IC, 장유창원터널 입구, 불암동 동원아파트 입구, 내외동 보건소 입구, 외동사거리 등 교통 요지에서 흩어져 홍보전을 진행했다.
 
아울러 김해시의회 신공항특위는 동남권 관문공항의 입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광희 신공항특위 위원장은 "입지 재검토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 신공항 확장안이 폐기되면 그 대안으로 가덕신공항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해 정치권은 물론 지역 여론 전체가 2016년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의 김해신공항 확장안 이전까지 부산 가덕도와 밀양 후보지 중 가덕도를 지지해왔기 때문에, 김해신공항 확장안이 폐기될 시 가덕신공항 건설을 지지할 것이라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그러나 2016년 김해신공항 건설 확정 이후 정치권에서 공개적으로 가덕신공항 재추진 촉구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오거돈 부산시장과 부산시 관련 단체들의 강력한 '가덕도 올인'에도 말을 아껴온 김해에서 가덕신공항에 대한 뜻을 밝힌 만큼 신공항 관련 단체들의 행보가 더 과감해질 것으로 보인다.
 

▲ 김해시의회 신공항 특위를 비롯한 시의원들이 지난 14일 오전 김해 부원동 아이스퀘어 사거리에서 대시민 홍보전을 열고 동남권 관문공항이 원점에서 재검토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배미진 기자

이와 함께 김해가 부산·경남 타지역과 함께 국토부의 신공항 건설 계획에 대응할 것으로 보여 지역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은 부산 북구·사상구, 경남 거제시 의회 의장과 지난 1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는 김해신공항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24시간 안전하고 주민 피해 없는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부산 북구·사상구, 경남 김해시·거제시의 4개 기초의회는 주민의 삶을 지키고 동남권의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국토부의 부당한 정책에 대해 공동 투쟁할 것"이라며 "동남권 관문공항의 새로운 입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역설했다.
 
특히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인천공항을 서해바다의 영종도에 건설했듯이 물류 흐름의 중심에 위치하면서도 소음과 위험성에서 자유로운 부산항 근처의 바다에 건설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답"이라고 밝히며 가덕신공항 재추진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은 "김해신공항 확장안 폐기를 위한 국민청원 등 부산, 경남 기초의회가 나서서 시민들과 함께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을 만들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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