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가 지난해 이웃돕기 성금·성품이 20억 5200여만 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해시 활천동 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이 어려운 이웃의 체감온도를 1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사랑의 1도씨 나눔'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김해시


성금·성품 20억여 원 기탁
모금액 9%·건수 14% 증가
소액기부·익명기부 큰 보탬



지난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김해시에 기탁된 이웃돕기 성금·성품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돼 지역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964건, 20억 5200여만 원의 이웃돕기 성금과 성품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2017년 대비 모금액은 9%, 기탁건수는 14%가 증가한 수준이다. 2017년의 경우 모금액은 18억 7600만원, 건수는 847건이었다. 성품으로는 주로 쌀·김치·라면과 이불·전기장판 등의 방한용품 등이 기탁됐다.
 
경기 침체와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기탁액이 늘어난 것은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나눔을 실천하는 시민들이 많아져 나눔실천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김해시는 분석했다.
 
특히 일반시민들의 작은 온정이 모여 지역사회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작게는 5만 원 정도의 소액을 시에 정기적으로 기탁하거나, 단발성 기부를 펼치고 있어 김해를 '온정의 도시'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타인을 위해 선행을 베풀고도 이름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익명의 기부천사'들의 선행도 잇따르고 있어 감동을 안기고 있다.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달 김해 내 모 기업체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익명으로 1억 원 상당의 이불세트를 기탁했으며 또 다른 기업체에서도 익명으로 3000만 원을 기탁했다. 또한 매출액의 일정비율을 적립해 정기적으로 기탁하는 중소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기탁한 성금·성품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기준중위소득 80% 이내의 차상위계층 등 생활이 어려운 2만 1677세대와 장애인시설·노인시설 등 관내 사회복지시설 111개소에 지원됐다.
 
또한 많은 기업인들이 김해 지역의 인재 육성에 힘을 보태고자 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기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지난해 김해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는 지역 내 기업인 11명이 총 4억 6000여만 원의 장학기금을 전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감사 서한문을 통해 "2018년 한 해 동안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앞으로도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필요한 도움을 드리는데 더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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