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9개 도·13개 도시 소개

2018년은 남북관계에서 '격동의 한해'였다.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판문점 정상회담'은 얼음장같이 차가웠던 한반도에 따뜻한 평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뒤이은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9월 18~20일)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북한의 여러 모습을 TV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평양의 순안국제공항, 문 대통령이 묵었다는 백화원 영빈관, 오찬이 진행된 옥류관과 그 유명한 평양냉면, 남북의 정상과 그 일행들이 집단체조를 관람한 5·1경기장, 고층 빌딩들이 즐비한 려명거리…. 이 모든 것들이 화제가 되었고, 사람들은 북한에 대해 더 많이 얘기하고 더 많이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북한 주민들도 아침마다 출근지옥에 시달릴까?", "평양냉면만큼 유명하다는 원조 함흥냉면의 맛은 어떨까?" 등등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 일쑤였다.

'북한은 처음이지?'는 이름만 들어본 북한의 도시와 명소들을 알기쉽게 풀어낸다. 이제까지 남쪽에 알려진 북한 관련 정보가 대부분 평양에 집중됐던 것에서 탈피해 9개 도(道)와 13개 도시에 관한 궁금증을 풍부한 사진과 지도를 곁들여 맛깔나게 소개한다.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갈라진 반쪽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장차 통일시대에 제대로 대비할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부산일보 박진홍 기자 jhp@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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