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축건물이 지어질 주촌초등학교 본관 옆 부지가 공터로 남아 있다.

 

주촌·석봉·덕정초등학교
학습권·안전우려 목소리

 

개학이 다가오고 있는데도 김해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증축 등 공사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5일 김해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오는 3월 주촌면 천곡리에 주촌초등학교가 새로 개교한다.

개학까지는 두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주촌초교는 원래 계획한 52개 학급 가운데 37개 학급 규모 본관만 갖춘 상태다.

본관 옆 공터에 세워질 나머지 15개 학급 건물은 아직 착공조차 못 했다.

이는 인근 아파트 건설업체 2곳이 학교 건립 비용 분담에 제때 의견을 모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비용 문제 때문에 한 업체가 먼저 본관을 짓고, 다른 업체가 나머지 건물을 짓도록 된 것이다.

15개 학급 건물을 짓는 공사는 이르면 이달 안 시작해 늦어도 2학기 개학 전에는 마친다는 게 교육청 계획이다.

문제는 적어도 한학기 동안은 학생들이 학교 바로 옆에서 진행되는 공사를 불가피하게 견뎌야만 한다는 점이다. 이에 학부모들이 소음·먼지·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발생할 피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청은 해당 공사장 주변에 6m 길이의 안전펜스를 설치해 학생들의 활동 구간과 겹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큰 소음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공사는 방학이나 휴일 위주로 진행하는 등 학생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또한 교육청은 학기 중 공사 시 발생할 소음에 대비해 비용을 더 들여 '무소음 진동공법'을 사용, 소음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김해 주촌초교뿐 아니라 같은 지역 장유 석봉초·덕정초도 개학 이후까지 교실 증축 공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주촌초교는 현재 본관만 완공됐지만 증축건물은 완전 별개 건물이기 때문에 학생 수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공사가 학생들의 학습 여건과 안전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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