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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에 새 생명 주고 떠난 김해 청년 박용관을 기리다
  • 수정 2019.02.12 16:00
  • 게재 2019.01.24 18:03
  • 호수 408
  • 4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한 후 장기 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故 박용관 씨.

 
군 휴가 중 안타까운 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던 21세 청년 고(故) 박용관 씨가 장기 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렸다는 소식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은 안타까운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박용관 씨의 유족이 6개의 장기 기증을 결정해 지난 23일 5명의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다고 밝혔다.

 

'떠든다'는 이유로 행인에게 폭행 당해
군인 신분 때문에 저항 한 번 못 해
심장
·
간 등 장기 6개 다섯 명에게 이식
유족 측 "군인 보호하는 제도 만들어져야"



현직 군인인 박 씨는 휴가 중이던 지난 12일 새벽 김해시 어방동의 한 도로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지나가던 행인 A(23) 씨에게 뺨을 맞고 넘어지면서 보도블럭 경계석에 머리를 받아 뇌사 상태에 빠졌다. 박 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2번의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지난 21일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한순간에 아들을 잃은 박 씨의 가족들은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어렵게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지난 23일 박 씨의 심장, 폐, 간, 췌장, 좌·우 신장 등 6개 장기가 다섯 명의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 故 박용관 씨의 친구들이 지난 27일 민홍철(김해시갑) 국회의원을 만나 군인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조나리 기자

김해에서 태어나 초·중·고등학교를 나온 박 씨는 어렸을 때부터 적극적이고 리더십이 강했다. 키 187㎝에 몸무게 85㎏의 건장한 체격으로, 중·고등학교 시절 역도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직업 군인을 꿈꿨던 박 씨는 군 생활을 하면서 부사관 시험을 준비해 시험 1차를 합격하고 2차 시험 후 오는 2월 합격 통보를 기다리던 중 변을 당했다. 누구보다 자신이 군인인 것을 자랑스러워했던 박 씨는 사고 당시 군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저항도 한 번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다. 가해자 A 씨는 경찰조사에서 "박 씨 일행이 시끄럽게 떠들어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족들과 박 씨의 친구들은 국민청원 등을 통해 저항하지 못하는 군인들을 보호하는 제도가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박 씨의 친구들은 지난 27일 민홍철(김해시갑) 국회의원을 만나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민 의원은 "법 제정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사한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해보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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