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담금 30% 나머지 실비
개체식별·진료코드 체계 마련



5월부터 동물보험에서 반려동물 진료를 받는 즉시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반려동물 원스톱 진료비 청구시스템(POS·Pet Insurance Claims Online Processing System)'을 4월까지 만든다고 밝혔다.

성 원장은 "POS는 반려동물보험 시장이 활성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0.02%, 시장 규모는 연간 10억원 수준이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소득 증가, 고령화, 독신 가구 증가 등으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POS가 구축되는 대로 현대해상(001450), DB손해보험(005830),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000370), 롯데손해보험(000400)에서 5월부터 원스톱 진료비 청구가 가능해진다.

월 3만 원가량의 보험료에 실손의료보험처럼 자기부담금 30%를 내면 나머지를 보험사가 실비 정산하는 구조다.

보험개발원은 이어 반려동물 개체식별 방안과 표준 진료코드 체계를 마련해 POS를 정교화할 계획이다.

성 원장은 "동물병원은 (건강보험과 달리) 수가가 없어 치료비가 천차만별인데, POS 시스템이 깔리면 동물병원마다 보험사가 비교할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이 치료비 평준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마리를 가입하고 여러마리를 진료받는 '도덕적 해이' 문제에는 "등록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일본처럼 동물병원에서 강아지 이름과 비문(코주름)을 찍는 식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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