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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치아 관리법진료실 단상
  • 수정 2019.01.30 09:21
  • 게재 2019.01.30 09:19
  • 호수 408
  • 18면
  • 이창 BG치과 원장(report@gimhaenews.co.kr)

사실 누구나 언젠가는 죽을 것이란 것을 알지만 꼭 내가 당장 내일 죽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살진 않는다. 그렇지만 죽음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야 우리 후손들이 함께 똑같은 고민을 하며 살아갈 것이다.

치과의사도 이 직업을 유지하면서 100살까지 살아온 사람은 아직 한 사람도 없다. 100살 정도의 어르신들을 치료할 루틴(익숙한 일련의 치료 시스템이라는 뜻)도 없는 것이 현실인데, 100살에 가까운 분들이 갑자기 늘어나는 추세이다.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의 수명이 지금 같지가 않았고, 또 불과 몇십 년 후에는 상상을 뛰어넘을 수명을 막연히 예상해 볼 수 있다. 거기에 현재 상태의 나의 입안을 끼워 넣어 어떻게 100세에 맞는 구강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매일매일 진료를 하는 현장 임상가로서 몇 가지 문제를 나열해보고자 하는데 독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첫째, 치매 이야기부터 해보자면 요양병원에서는 잃어버리거나 바뀌는 틀니가 너무 많다고 한다. 치매로 인한 삶의 질 문제는 너무 심각하다. 필자의 생각은 부분틀니는 위생을 좋지 않게 해 남은 치아의 생존을 위협하다가 빠지게 한다. 전체틀니는 끼고 있다가 뺀 시간에는 일정한 턱 높이를 유지하지 못하게 하므로 치료옵션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치매환자에게서는 분실로 인한 음식 섭취의 곤란함과 치료 시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까지 더해져 틀니는 완전히 배제하는 술식이다. 치매에 걸리기 전에 안정적인 임플란트를 이용한 고정식 수복물이 그나마 나은 선택이 된다. 분실 염려도 없고, 관리도 훨씬 수월하다. 위 아랫니를 이용해 잘 씹는 것은 뇌를 긍정적으로 자극해 치매를 예방하기도 한다.

둘째, 골다공증·고혈압·당뇨·간 질환 등 내과질환 이야기다. 골다공증과 고혈압, 간 질환은 잇몸치료, 발치, 임플란트 등의 수술 시에 문제가 되고, 당뇨와 간 질환은 수술 후 합병증과 유지 관리에 문제를 일으킨다.

셋째, 신경정신과적 질환 이야기다. 우울증, 불면증, 조현병, 공황장애 등 정신과적 질환에 고생하는 사람은 대부분 치과진료에 대한 신뢰에 문제를 일으킨다. 한 단계 한 단계 무리 없이 무난하게 잘 진행하기가 상당히 더디거나 어려워 진료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병원을 바꿔보지만 매한가지다. 결국 진료에 대한 불신은 스스로 손해를 입히게 된다. 그런데 점점 더 이런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넷째, 풍치 이야기다. 유전적으로 치조골이 약한 사람도 있지만 치열이 고르지 않거나, 잇몸 염증의 관리 부실로 치조골이 녹아 없어지면 치아를 지탱할 힘이 없어진다. 무리하게 자기치아를 유지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이 빼는 시기를 놓치게 되면 엄청난 고생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 풍치균은 혈관을 타고 심장으로 가서 심장근육의 염증도 유발시킨다.

위에 열거한 것들 외에도 100세 시대를 준비해야 할 것들은 많지만 치과 현장에서 앞으로의 문제에 대해 일부만 나열해 보았다.

미래의 치과는 디지털이나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좀 더 편하고, 빠르고, 쉽고, 덜 고통스럽게 치료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지금은 스마트폰처럼 카메라를 이용해 입안의 본을 뜨고 이 자료를 전송해 CT와 연동한다. 이를 통해 로봇 수술을 준비하거나 보형물을 제작하고, 3D 프린트로 모형을 만들어 확인 작업을 하는 등의 이전엔 예상하지 못한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지만 필자의 병원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해오던 일이다.

너무 치과 기술에만 치우쳐 있어서 위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아직도 고민해야 할 치과계의 숙제이기도 하고, 환자를 치료해야 할 나의 문제이기도 하다. 김해뉴스 이창 BG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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