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비용 8만 6000원
반려견 등록은 50.2% 그쳐



우리나라 4가구 중 1가구가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민들의 동물보호 의식 수준과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말 일반인 2000명을 대상으로 대면면접 방식의 '2018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를 실시하고, 최근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전체 가구의 23.7% 약 511만 가구로 조사됐다. 전체 가구 중 개를 기르는 가구는 18%, 고양이는 3.4%, 토끼, 새, 수족관 동물 등을 기르는 가구는 3.1%로 추정된다. 반려동물 마릿수로는 개가 약 507만 마리, 고양이가 약 128만 마리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려동물 구입(분양) 경로는 지인에게서 무료로 분양받았다는 응답이 50.2%로 가장 많았으며, 펫숍 구입(31.3%), 지인에게서 유료 분양(10.8%), 길거리에서 유기 동물을 데려옴(5.5%) 등의 순이었다. 고양이의 경우 길거리에서 데려와 양육하는 비율이 20.6%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사료비·병원 진료비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월 평균 8만 6000원으로 조사됐다. 개의 경우 월 평균 9만 6000원, 고양이는 6만 7000원이었다.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처리 계획에 대해서는 반려동물 장묘 시설을 이용해 처리하겠다는 응답이 55.7%로 가장 높았으며, 주거지·야산 매립(35.5%), 동물병원에서 처리(8.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증가하고 관련 사업이 발달하는 것에 비해 동물등록제에 대한 인식은 낮았다. 반려견 동물등록제가 2014년 7월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 이후, 반려견을 등록했다고 답한 가구는 보유 가구의 절반 수준인 50.2%에 그쳤다.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못 느껴서'라는 응답이 49.7%로 가장 높았으며, '등록제도를 알지 못해'(31.4%), '등록 방법 및 절차가 복잡해서'(15.8%) 순으로 나타났다.

동물등록 방식에 대해서는 내장형 마이크로칩 일원화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61.6%로 현행 선택방식 유지가 바람직하다는 응답(38.2%)보다 더 높았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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