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정수장 내 지상 2층 규모
상수도의 모든 것 한 눈에
시범운영 입소문 문의 잇따라
수돗물 '찬새미' 블로그도 개설

김해시에 서울에 이어 전국 두 번째 수도박물관이 문을 연다.

시는 명동정수장 내 수도박물관을 건립해 지난 연말부터 시범운영 중으로 조만간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물복지도시와 박물관도시를 지향하는 시의 의지를 잘 담아낸 수도박물관은 한림면 명동정수장에 4억 90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490㎡ 규모로 건립됐다.

수도박물관은 김해시 수돗물 브랜드인 '찬새미'를 비롯해 김해시 상수도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구성됐다.

시는 그동안 맑고 깨끗한 물, 안전한 물은 시민의 권리이자 복지라는 인식 아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수도박물관은 이같은 고품질 수돗물이 어떻게 안정적으로 생산·공급되고 있는지 이해하기 쉽게 소개한다.

특히 박물관은 주 관람층이 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학생과 일반인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1층 홍보관에서는 강변여과수의 제조 방법과 수돗물이 가정까지 배달되는 과정을 모형과 함께 소개한다. 물과 관련한 가상체험(VR게임, 4D라이더) 공간도 설치돼 있어 어린이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2층에는 1935년 김해 최초 구산수원지 설치 이후부터 1969년 옛 정수장 전경사진 등 60여 점 가량의 유물을 전시해 지역 상수도 변천사를 볼 수 있다. 또한 수동식 펌프, 우물 등 현대식 수도가 공급되기 전 시설 10여점 과 다양한 상수도 관로를 비롯한 자재물 50여 점도 만나볼 수 있다.

건물 밖 야외에는 중·대형 유물 20여 점을 볼 수 있는 전시장과 놀이시설이 마련돼 있다.

수도박물관은 현재 시범운영 기간임에도 입소문을 타고 방문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박물관을 정상 운영할 시 탐방객이 연 평균 2000명에서 5배 가량 늘어난 1만 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지역 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생들을 중심으로 사전 예약을 받아 박물관을 개방하고 있으며 앞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시는 수도박물관에 대해 경남도의 박물관 지정을 신청해둔 상태이다.
 

■ 김해시 수돗물 '찬새미' 블로그 개설

이런 가운데 시는  찬새미 공식 블로그를 개설해 온라인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검색어란에 ‘찬새미’를 입력한 뒤 ‘찬새미(김해시 수돗물)’를 클릭하면 블로그 화면으로 연결된다.

찬새미 블로그는 △생명 유지의 기본인 물의 탄생과 순환 △수질오염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상수도의 탄생 배경과 인간 수명 연장에 기여한 공로 △김해시 상수도의 변천과정 △찬새미 생산과정 등을 그림과 동영상으로 소개한다.

또 박물관 전시, 교육 같은 주요 행사와 소장 유물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공공시설 예약시스템과 연동시켜 편리하게 관람예약, 전시해설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시해설 신청을 하면 찬새미 처리과정 현장을 둘러보면서 전문학예사의 해설을 들을 수 있어 수돗물에 대한 이해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앞으로도 상수도 변천과 김해시 수돗물의 우수성, 물의 소중함을 홍보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강삼성 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찬새미 생산을 계기로 수도박물관을 건립하게 됐다. 전국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게 운영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생산하고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