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단지내에 마련된 자리에서 말들과 지역시민들이 교감하는 모습.


말의 평균 수명은 약 25년이다. 경주마의 경우 보통 2~5세에 전성기를 누리다 8세 전후가 되면 현역에서 은퇴한다. 이처럼 경주마는 짧지만 굵게 생을 보내다 은퇴를 맞이한다.

그렇다면 은퇴한 경주마들은 어떻게 여생을 보내게 될까.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말의 노후에 대해 설명한다.

은퇴 후 경주마들은 교육·번식·관상·승용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우수한 은퇴등급을 받아 또 다른 가치를 뽐내는 퇴역마가 있는가 하면 대부분은 승용마로 활약한다. 승용마가 전체의 50% 수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경주마를 승용마로 전환하는 건 생각처럼 간단치 않다. 경주로를 전력 질주하던 버릇이 남아있는 탓이다. 따라서 경주마를 승용마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그에 필요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이는 기승자의 안전을 위해 경주마의 습성을 버리고 사람들과의 친밀감을 높여 돌발 상황에 대한 침착성을 기를 수 있도록 적응하는 교육이다. 말의 습성에 따라 6개월~2년의 시간이 걸리기도 하며 담당자의 전문성도 필요하다

이렇게 승용마로서 적응을 끝내면 전국의 승마장과 말 체험이 가능한 목장 등에서 사람과 교감하며 여생을 보내게 된다.

은퇴 경주마의 '馬생' 2막은 경마팬 서비스 차원은 물론, 승마문화 확산과 경주마 복지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한국마사회 부경본부 소속의 이민현 수의사(37·남)는 "말의 수명을 평균 25년으로 감안할 때, 남은 시간을 승용마로 활약할 수 있게 지원하는 일은 말 복지 차원에서 중요한 일" 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