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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하·주촌 아파트 '입주 대란' 현실화
  • 수정 2019.03.05 15:14
  • 게재 2019.02.26 14:39
  • 호수 411
  • 1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율하2지구의 한 부동산 앞에 '마이너스P', '계약금 포기' 등이 적힌 홍보문이 붙어 있다. 조나리 기자



12∼3월 7500여 세대 입주
역전세난에 대출 마저 묶여
입주자 잔금 못 내 ‘발 동동’
전세금 분쟁·마이너스P 속출



A(40·율하동) 씨는 지난해 12월 입주가 시작된 율하2지구 아파트를 분양 받았지만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이사를 가지 못하고 있다. 2월 말부터는 잔금 미납분에 대한 이자와 연체이자 등 매달 이자만 100만~200만 원에 달하는 상황까지 닥쳤다. 결국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 모두 5000만~1억 원 손해를 보면서 전세, 매매로 내놓고 어느 쪽이든 먼저 나가길 기다리고 있지만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A 씨처럼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지만 전세 보증금을 받지 못하거나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이사를 가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김해 지역 새 아파트 '입주 대란'이 현실화 된 것이다

담보 대출 규제, 보유세 강화,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깡통전세' '역전세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있다. 올해까지 1만여 세대 아파트가 공급되는 김해 지역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율하 2지구 인근 부동산에는 '마이너스 4800만 원', '계약금 포기', '급매-전부 포기' 등 아파트 매매, 전세 안내가 붙었다. '계약금 포기'는 분양가의 10%인 약 3000만 원 상당, '전부 포기'는 계약금, 옵션 계약금 등 4000만 원 이상을 의미한다.

네이버부동산 정보(2월 22일 기준)에 따르면, 율하2지구 3개 아파트 2500여 세대 중 매매, 전세로 나온 물량은 각각 646건, 593건에 달했다. 이 아파트는 2016년 분양 당시 최고 3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00% 분양으로 마감했던 아파트다.

율하2지구 입주는 율하1지구 부동산 시장과도 이어진다. 율하동 750세대, 780세대 규모의 아파트 역시 매매·전세 물량이 각각 100세대 이상 나왔다. 이 때문에 율하1지구를 비롯한 장유 지역에 아파트 가격이 수천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율하2지구 한 공인중개사는 "율하1지구에서 2지구로 이사를 오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전세인 경우 집주인에게 전세보증금을 받아야 하는데 집이 안 나가니 주인도 보증금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율하2지구 새 아파트 가격이 많이 떨어지면서 매매를 하려고 중개업소를 찾는 사람들이 있지만 선뜻 거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줄지어 들어서는 주촌선천지구에도 '입주난', '역전세난'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주촌선천지구는 지난해 12월 센텀큐시티 1500세대 입주를 시작했으며, 이달 말 김해 최대 규모인 두산위브더제니스 3400세대 입주가 시작된다. 율하2지구와는 달리 센텀큐시티 입주는 무난하게 마무리됐고 두산위브더제니스 역시 '마이너스P'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잔금 납부에 따른 어려움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아파트 물량이 나가지 않으면서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빼주지 못해 갈등을 빚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지내동 한 공인중개사는 "집이 나가지 않는 상황에서 대출도 어렵다보니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촌선천지구로 이사를 간 지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하려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구산동, 내외동, 삼계동 등에서 주촌선천지구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기존 아파트의 매물이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은 분양가의 60%에 달하는 잔금을 치르기가 어려워져 문제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구산동의 6년차 한 아파트의 매물량은 전체 500세대 중 약 100세대 정도로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구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규제 등으로 주촌선천지구도 마이너스P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아파트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현재 주촌선천지구 아파트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구산동의 신규 아파트에서 주촌선천지구로 가려는 젊은 부부들이 많아 현재 구산동 매물이 많다. 그러나 거래를 하려고 하는 사람은 적어서 분양 중도금 이자를 내야 하는 4월과 잔금을 치러야 하는 6월 이후에는 급매가 속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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