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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상황 고려해 체계화된 보청기 재활 서비스 제공”‘권준열 보청기 난청센터’ 권준열 원장 인터뷰
  • 수정 2019.03.05 15:42
  • 게재 2019.02.26 14:52
  • 호수 411
  • 18면
  • 배미진 기자(bmj@gimhaenews.co.kr)

"개인별 상황에 맞는 체계화된 보청기 서비스를 제공해 난청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난청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문제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회활동 중단, 대인관계의 단절, 가족 간의 갈등이 야기된다. 이로 인해 외로움, 우울감 등이 발생해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해 외동(김해시 외동 분성로 230 4층)에 위치한 '권준열 보청기 난청센터'의 권준열 원장은 보청기 서비스의 필수조건은 전문성이라며 단순한 보청기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난청인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부분까지 고려한 재활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권준열 보청기 난청센터’의 권준열 원장이 보청기 착용 후 재활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배미진 기자

 

영국 청각학 박사과정 진행
전문가 처방 고객 만족도 높여

개인 맞춤 프로그램 개발 노력
문제점 개선, 보청기 반품 없어




■선진 청각재활 시스템 적극 활용
미국에서는 2007년부터 보청기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청각학 박사과정(Au.D.)을 마치고 주(州)마다 주어지는 시험에 통과한 사람만이 보청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만 하면 누구나 보청기를 판매할 수 있다. 권 원장은 국내 보청기 시장의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보청기 전문가를 양성하는 정책이 필요하며, 자격요건을 갖춘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권 원장은 영국 노바 사우스이스턴 대학교에서 청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오디올로지스트(청능사)다. 그는 "한국은 외국과는 달리 무자격자도 보청기 판매가 가능하지만 소비자의 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실패 없는 보청기 착용을 위해서는 전문가에게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국내 대학병원에서 축적한 임상경험과 영국 박사과정에서 배운 선진 청각재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국내의 경우 음장검사 위주의 서비스에 중점을 두는 것이 특징이지만, 미국·유럽 국가에서는 실이측정, 음장검사와 함께 난청인의 개인별 고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실이측정이란 보청기에서 자신의 귀 환경에 맞게 소리 증폭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맞춤 재활프로그램은 보청기를 사용하면 난청인마다 발생되는 개인 고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반품률 0% 도전 "개인 환경 분석해야"
보청기는 제품이 같더라도 피팅 소프트웨어를 통한 주파수별 소리 이득 값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지는 의료기기이다.
 
권 원장은 "소리 조절 과정에 반드시 개개인의 불편한 점이 고려되어 피팅 값이 결정돼야 한다. 소리를 잘 듣기 원하는 환경은 개인마다 모두 다른데 이러한 환경을 분석·이해해 보청기 피팅 값에 적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에는 청능 훈련 등의 과정을 통해 난청인 고유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재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부분 조용한 상황에서 보청기 착용 전·후의 효과를 측정하는 음장검사에 의존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권 원장은 조용한 상황에서 보청기 착용효과를 측정하기 보다는 소음 속에서 말소리 구별능력을 측정해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난청인의 대부분은 시끄러운 상황에서 소리를 잘 듣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권 원장은 "예를 들어 한 난청인이 천장이 높고 사람들이 많은 환경에서 소리를 잘 듣기 원한다면 전문가는 그 환경에서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난청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소리값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난청인 삶의 질 향상 위해 노력
권 원장의 아버지는 청각장애 4급을 가지고 있다. 공장을 운영하면서 소음성 난청이 발생한 것이다. 아버지는 난청으로 인해 사회생활을 원활히 할 수 없었다.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은 물론 보청기를 잘한다는 곳을 돌아다녀봤지만 권 원장의 아버지는 보청기 적응에 실패했다. 그는 난청인들의 문제를 직접 목격하면서 자라왔고 아버지의 난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디올로지스트가 됐다.
 
권 원장은 "보청기 서비스는 난청인의 문제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에서 시작한다. 난청인 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어려움까지 이해했을 때 비로소 정확한 재활프로그램을 개발·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난청인은 240만 명으로 추정된다. 보청기가 필요한 인구 중 10% 만이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난청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서비스 제공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55-326-9222.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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