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가 출범한지 8개월이 지났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신년인터뷰를 통해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신념을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올 초 시는 민선 7기 일자리대책 종합계획을 내놓았다. 2022년까지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해 일자리 경제도시 김해를 건설한다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김해뉴스>는 기획시리즈 '김해형 일자리가 희망이다'를 끝내며 지난주 허성곤 김해시장을 만나 일자리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들어봤다.

 

▲ 허성곤 김해시장은 지난주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를 만나 일자리정책에 대한 시정방향과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산단 조성, 주력산업 고도화, 스마트 공장 구축, 의생명산업 육성 등을 통해 2022년까지 좋은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예산 1000억 원, 전년대비 2배
2022년까지 일자리 10만 개 창출 목표
일반산단 18개·특화산단 3개 조성
의생명산업,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
청년조례제정 등 청년자립기반 마련도





Q. 일자리정책에 대한 시정방향과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 달라.
A. 현재 우리나라 경제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일자리창출이다. 문재인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 기조 1순위를 일자리정책 강화로 꼽았다. 시도 좋은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목표로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에 조성 중인 18개 산업단지와 3개의 신규 특화산업단지를 예정대로 추진하고 여기에 첨단·혁신기업 등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정부 미래형 신산업인 스마트부품 센서산업, 의생명 강소연구특구를 조성해 미래 산업 기반도 마련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제조혁신 스마트 산단 조성, 스마트 공장 구축, 김해형 강소기업 육성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또 창업카페, 사회적공동체지원센터를 활성화시켜 지역에 창업 붐을 일으키고 사회적일자리도 창출하겠다.
 
동시에 청년·신중년·노인·여성 등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를 계속 발굴해나갈 것이다. 민·관·산학 간 일자리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속가능한 김해형 일자리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특히 올해는 1013억 원을 일자리예산으로 편성했다. 예년에 비해 두 배 이상 큰 규모이다. 모든 사업을 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 일자리 경제도시 김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산업단지 조성 계획 중 특화산업단지와 첨단산업단지가 눈에 띈다. 어떤 형태인가.
A. 산단 조성은 동종 산업을 집적화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중 특화산단과 첨단산단은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에서 벗어나 지식·문화·정보통신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한다는 목적에서 조성한다.
 
스마트부품첨단센서 특화산단은 진례면 일원에 들어선다. 김해를 자동차·선박·항공·기계 등 스마트 부품의 전진기지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식품특화산단에는 30여 개의 우수 식품기업이 입주할 전망이다. 이달 착공하는 대동첨단산단은 제조혁신 스마트 산단, 흥동도시첨단산단은 고부가가치의 신사업 산단으로 꾸며진다.
 
김해지역에는 총 7600여 개의 기업이 있다. 이곳에 근로자 8만 5000여 명이 종사한다. 이중 근로자 10인 미만인 기업이 75%, 50인 미만이 97%를 차지한다. 2·3차 벤더 업체가 대부분이라 열악하고 영세한 것이 사실이다.
 
2022년까지 18개의 산업단지가 단계별로 조성되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형성되고 우수·우량기업을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 허성곤 시장이 일자리창출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Q. '2018 김해시 청년통계'에 따르면 청년구직자의 64.5%가 김해에서 취업하기를 희망했다. 대책이 있나.
A.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 지원사업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청년이 지역에서 꿈을 꾸고 자립할 수 있게 기반을 마련해주는 정책이 시급하다. 따라서 지난해 청년정책팀을 신설했다. 청년들이 제안하는 내용이 시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청년거버넌스 체계도 구축했다.
 
기본적으로는 '김해형 청년 123정책'을 추진한다. 청년일자리는 물론 청년소통·문화, 청년복지에 관한 내용까지 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3개 분야 50개 사업에 총 420억 원이 투입된다. 청년 일자리, 청년 허브 공간 조성, 문화, 복지 사업 등이 해당된다.
 
국비 19억 원, 지방비 20억 원을 확보해 지역정착, 창업투자생태계 조성, 민간취업을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도 별개로 진행한다. 청년구직활동수당지원, 청년 면접정장 무료대여 사업도 3월 중 시행할 계획이다.
 

Q. 김해시는 의생명산업을 미래의 먹거리로 꼽는다. 의생명산업 육성을 위한 시의 계획은?
A. 의생명산업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신성장 동력산업이다. 김해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의생명센터를 거점으로 바이오산업 기반을 다지며 동남권 의료산업 특화에 집중해왔다.
 
앞으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의료기업을 발굴해 김해형 강소기업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경영진단, 전략수립, 중장기 R&D기획 등 기업맞춤형 성장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또 의생명센터와 5개 병원을 갖춘 인제대학교를 활용한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도 준비 중이다.
 
주촌면·풍유동 일원에는 정밀의료기반 바이오 의료기기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규제자유특구에서는 까다로운 의료기기 관련 규제가 유예·면제되기 때문에 해외 우수연구기관, 바이오 성장기업 유치, 고급 인력양성, 투자유치 등을 유도하기 위한 작업이다.
 
또한 2018년부터 진행해 온 병원연계 창업인큐베이팅 플랫폼 역량강화사업도 확대한다. 지난해 벤처캐피탈 투자 117억 원을 투입해 6개의 기업을 김해로 유치하고 4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올해도 유망기업을 발굴해 맞춤형 지원을 이어나가겠다.
 

Q. 일자리정책은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개선에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
A. 특화산단을 비롯한 산업단지 조성사업, 미래 신산업 육성, 청년정책 통한 창업생태계 구축, 사회적 경제 활성화 유도 등이 모두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특히 김해 특유의 산업체질을 개선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일자리, 즉 '김해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주력산업 고도화 지원, 산학연계 인력양성사업 추진,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등이 이뤄져야 한다.
 
누구나 선호하는 일터를 조성하는 것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방법 중 하나다.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교육·주거·문화·복지 등을 지원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산업경제혁신기획단·노사민정협의회·청년정책위원회 등 다양한 정책거버넌스 연계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
 
 
Q. 끝으로 전할 이야기가 있다면?
A. 일자리는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일자리 10만 개 창출'이라는 다소 높은 목표를 세우게 됐다.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시는 최근 전국 일자리 대상서 2년 연속 최우수, 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최선을 다해 좋은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끝>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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