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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생림 '무늬만 자전거도로' 말고 '진짜 도로' 내야"
  • 수정 2019.03.12 15:58
  • 게재 2019.03.05 15:11
  • 호수 412
  • 4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 한 자전거동호인이 왕복 2차로에 대형 화물차의 통행이 잦아 위험하다고 알려진 여차고개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조나리 기자


낙동강 자전거길을 잇는 김해 생림면, 상동면의 자전거도로가 열악한 주행 환경으로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자전거도로 대신 이용하던 국도 마저 이용할 수 없게 됐다.
 
김해 상동면 용산에서 생림으로 이어지는 여차고개 등 약 6㎞ 자전거도로는 자전거동호인들 사이에서 악명 높은 곳이다. 자전거 구분 없이 일반 차량과 자전거가 혼용하는 왕복 2차로에 경사까지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 게다가 공장 주위로 이어진 불법주정차와 대형 화물차량의 통행이 잦아 마니아들도 이용하지 않고 있다.
 

국도 58호선도 고속도로에 막혀
여차고개 자전거길 이용 불가
시 "도요 ~ 여차 임도 대안될 것"



그러나 지도, 행정상으로는 자전거도로라고 표시돼 있어 자전거 종주를 하는 외부인들이 지도만 보고 이 길을 찾았다가 고생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국내 유명 자전거대회로 약 200㎞를 종주하는 '란도너스 부산'에서 여차고개가 종주 코스로 지정돼 있다가 "너무 위험하다"는 의견에 따라 제외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해시자전거연맹 이경진 홍보이사는 "전국을 다니며 자전거를 타지만 김해 자전거도로가 가장 열악하다. 다들 대동면에서 상동면으로 진입했다가 고개를 저으며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이 길을 한 번이라도 타 본 사람이라면 다른 길을 택하겠지만, 지도상 자전거도로라고 돼 있어서 타지에서 모르고 들어왔다가 자전거길이 아니라며 문의해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한 자전거도로를 대신해 동호인들은 해반천에서 삼랑진교를 잇는 국도 58호선을 이용해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이용하기 어려워졌다. 국도 58호선에서 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기 위해서는 상나전 교차로에서 좌·우회전해야 하는데 이 경우 끝 차로를 이용하는 자전거와 충돌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자전거동호인들은 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 전부터 국도 58호선을 따라 자전거도로를 마련해 달라고 김해시에 요구했지만 시는 기존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면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해시는 소요 예산이 너무 커 자전거도로를 신설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오는 6월 개통 예정인 생림 도요와 상동 여차를 잇는 임도가 여차고개를 대신하는 도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올해 1월부터 도로과에 자전거팀을 다시 신설하고 자전거도로를 비롯한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노력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이뤄진 자전거 이용 활성화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토대로 시급한 문제점부터 순차적으로 개선에 나서겠다고 계획이다. 올해는 김해지역 자전거 보관대 110개소에 대한 일제 점검을 진행하고 자전거보험 활성화 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시 도로과 자전거팀 관계자는 "자전거 이용자들은 자전거도로가 많이 생기길 바라지만 반대로 차도와 인도를 줄여야 하는 문제점이 뒤따른다. 무엇보다 도로 개설에는 김해시 예산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장기간 계획을 잡고 진행해야 할 문제다. 국가공모사업 등을 신청해 최대한 예산을 지원받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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