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동물등록제 대안 부상
코주름 사진으로 쉽게 등록



부산시가 버려지는 동물을 줄이기 위해 비문 등록제 도입을 추진한다.

시는 동물 등록제 내실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비문(鼻紋) 등록제를 대안으로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비문은 동물의 코주름을 일컫는다. 현행 반려동물 등록제는 절차의 복잡함, 부정적 인식 등 제도적 허술함으로 인해 크게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2017년 기준 반려동물 등록률은 전국 기준 33%, 김해시의 경우 1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비해 비문은 사람의 지문처럼 동물마다 모두 다르고 코 근접 사진과 얼굴 사진 몇 장만 등록하면 별도의 비용 없이 쉽게 인증을 받을 수 있어 현행 동물 등록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는 비문 등록제 도입으로 2017년 기준 7287마리 수준인 유기·유실동물 수를 2020년 5830마리까지, 2022년 3640마리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기준 37%에 머무르는 입양률도 2020년까지 50%, 2022년까지 80%로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비문 인식을 통한 반려동물 인증제를 활용한 보험서비스 등이 출시되고 있기 때문에 비문 등록제를 핀테크 산업과 연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동물복지 행정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사람과 동물이 행복한 도시' 비전을 담은 '동물보호·복지 종합계획 2022'를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동물간호복지사 제도를 시행을 앞두고 부산지역 대학에 반려동물간호학과를 신설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장·노년 일자리 마련을 위해 반려동물관리사 전문가 양성과정도 운영하기로 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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