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여성들이 선호하는 유행 패션은 겉보기에 예쁘지만 건강에는 해로운 경우가 많다. 최근 유행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딱 달라붙는 청바지(스키니 진)와 레깅스는 혈액순환을 어렵게 해 다리 건강을 해친다. 특히 너무 꽉 끼는 부츠를 장시간 착용하면 다리 핏줄이 울퉁불퉁해 지는 '하지정맥류'에 노출되기 쉽다. 어쩌다가 한번이 아닌, 매일 같이 부츠를 신는 여성은 자신의 다리 상태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반복되는 부츠 착용으로 다리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정맥이 지속적으로 압력을 받게 되면 근육과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하지정맥류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하지정맥류는 장시간 서 있을 때 발생하지만 혈액순환을 원만하게 하지 못하는 꽉 끼는 부츠나 오랜 시간 고정된 자세로 일하는 경우에도 유발될 수 있다.
 
그렇다면 '하지정맥류'란 무엇일까. 하지정맥류란 다리의 표재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두드러지는 현상을 말한다. 주 원인은 유전적 요인, 피임약 복용, 노화, 비만증, 임신, 호르몬 치료, 나쁜 자세 등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단 하지정맥류에 걸리면 하지부종, 중압감, 통증 야간 근육경련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만성하지부종, 색소침작, 피부궤양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는 하지정맥류의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기온이 낮을 때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하지정맥류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게 되면,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고 저림과 부종이 동반되며 푸른 핏줄이 꼬불꼬불 튀어나오기도 한다. 특히 다리 통증이 심해서 자다가 깨는 일도 자주 일어난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되어 치료가 어려워지는 단계까지 갈 수 있다.
 
하지정맥류 치료에는 보존적 치료, 수술, 주사경화요법 등이 있다. 보존적 치료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방법 등이 있고, 수술은 문제가 되는 교통정맥을 차단하고 병든 표재정맥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주사경화요법은 정맥류 부위에 주사로 혈액을 제거하고 경화제를 주입해 혈류를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치료 전후에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거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 변비 예방, 적정 체중 유지, 비만 예방 등이 필요하다. 너무 오래 서 있거나 다리를 꼬고 앉지 않아야 하며, 꽉 조이는 옷과 신발, 굽 높은 구두를 피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으로 가능한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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