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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거리 명소 만든다더니 주차난 심화"
  • 수정 2019.03.26 15:21
  • 게재 2019.03.19 17:41
  • 호수 414
  • 3면
  • 배미진 기자(bmj@gimhaenews.co.kr)
▲ ‘율하천 카페거리 특성화 사업’으로 카페거리 곳곳에 차량 주차를 통제하는 볼라드가 설치돼 있다. 배미진 기자

 
김해시, 율하천 특성화 사업
가게 입구에 주차방지 기둥 설치
주차 면적 줄어 방문객 불편


 
주차 공간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율하카페거리에 특성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주차난이 더욱 심해졌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관동동 율하천을 따라 조성된 율하카페거리는 자연경관을 조망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나들이 명소이다. 김해시는 작년 2~12월 율하천을 관광자원화하고 주변 일대에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율하천 카페거리 특성화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에는 예산 18억 원이 투입됐으며 카페광장과 데크쉼터, 볼라드, 커피모형을 활용한 상징물과 조명 등이 설치됐다.
 
하지만 율하카페거리의 고질적인 주차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가게 입구마다 차량을 통제하는 볼라드를 설치해 이용객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과 음식점은 자체 주차장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공영주차장도 마련돼 있지 않아 도로 위 불법주차가 당연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봄을 맞아 카페거리를 찾는 방문객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볼라드로 인해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더욱 부족해졌다.
 
창원에서 왔다는 임 모(42) 씨는 "마땅한 주차공간이 없어 좁은 도로 갓길에 주차를 해놓고 볼 일을 본다. 이전에 안보이던 볼라드가 생기면서 주차가 더욱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율하천을 사랑하는 시민 모임'의 김상준 대표는 "율하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해 차 없이 이동하기 힘든 지역이다. 도로에 설치된 볼라드 때문에 이용객들의 주차 스트레스만 가중됐다.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기 전까지 볼라드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도시디자인과 관계자는 "볼라드는 불법 주정차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상인들의 요청으로 설치한 것이다. 이로 인한 주차 면적은 상대적으로 협소해지기 때문에 인근에 주차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대안책으로 관동동 1052번지 일대에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율하카페거리 상권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다.
 
율하카페거리의 한 상인은 "주차난이 상권 쇠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카페거리가 활성화되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공영주차장 조성이다. 카페거리는 창원 지역에서도 많은 이용객이 찾아오는 만큼 주차공간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율하카페거리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은 부지 확보에 어려움 있다. 대신 카페거리 도로 노면에 선을 그어 조성하는 방식의 노상주차장을 고민하고 있다. 장기주차를 막고 차량의 순환율을 높이기 위해 유료화를 검토하는 등 주차난 해소를 위해 여러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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