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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도시 '김해'를 선포하자시론
  • 수정 2019.03.20 11:07
  • 게재 2019.03.20 10:37
  • 호수 414
  • 19면
  • 박영태 김해YMCA 사무총장(report@gimhaenews.co.kr)
▲ 박영태 김해YMCA 사무총장

분단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현시대의 한민족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불렀을 노래가 생각난다. 작곡가 안병원씨에 의해 작곡된 동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 가사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나라 살리는 통일 이 겨레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이다.

이 노래는 1947년 해방된 이후 혼란된 정치적 상황 속에서 3.1절을 기념하는 독립의 날 특집방송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노래라고 한다. 원래 이 곡의 제목은 '우리의 소원'이었고 가사내용에서도 통일이 아니라 독립이었다고 한다. 45년 독립은 하였지만 세계열강에 의해서 남한은 미국이 군정을, 북한엔 소련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터라, 여전히 한민족의 자주독립이 소원이었을 것이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제목은 48년 남북한이 각각 정부를 세우면서 분단이 확실해지자 문교부의 제안으로 고쳐진 곡이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게 되면서 이제는 남북 관련된 행사와 축제, 한민족의 희망을 이야기할 때는 이 노래를 빼 놓을 수가 없다. 이 노래를 부를 때는 어느 누구도 이데올로기와 정치체계 그리고 이념을 논하지 않는다.

그동안 통일이라고 하면 참으로 멀리 느껴져 왔다. 우리가 초등학교에서부터 줄곧 불러왔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가사는 우리 한민족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비극과 한을 오롯이 담고 있고 남북한이 함께 풀어가야 할 멍에이기도 하다.

해방과 분단 70주년이 지났다. 통일의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무르익고 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있을 때마다 한민족이 거는 기대는 어느 시대보다 크고 역동적이기까지 하다. 이미 춘삼월 꽃이 피어 밝은 미소를 짓고 있는 것 같이 통일은 우리의 가슴속에 먼저와 있다는 감정을 지울 수가 없다.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세계정세와 남북대화채널의 결과에 따라서 일장춘몽으로 끝날까 우려하는 마음 졸임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분명한 것은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제재해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체결 등의 협상결과를 넘어 이미 남북경협과 민간교류의 물꼬는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환경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조례를 제정하여 정부의 남북 경협의지에 따른 남북교류 활성화에 대비해 나가고자 하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김해시 또한 2018년 12월 정부의 남북교류협력과 통일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김해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의회, 학계, 기업체, 통일관련 단체 등 여러 분야의 남북교류 관련 전문가를 위촉해 '김해시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했다.

지자체 차원에서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기본계획을 만들고 기금을 조성해나가겠다는 것은 지방정부로서는 참으로 진전된 모양새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통일로 나아가기 위한 지방정부의 노력이 직접적인 남북 간의 교류협력 사업에만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더 중요한 문제는 통일을 준비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장단기적 계획이라고 본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지속적인 통일교육은 빼놓을 수 없다. 통일교육은 평화교육이다.

통일은 한민족공동체로서 역사적 숙원이고 운명일 수밖에 없다. 또한 평화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담아가는 시대적 담론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통일의 원칙은 한민족공동체로서 자주와 인류 보편적 가치로서 평화이어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가지는 우리의 평화담론에 대한 자기성찰과 반성에서부터 평화운동은 시작된다고 본다. 국민대통합과 평화통일이라는 목표 속에서 서로간의 다양한 가치관과 내용들을 상호존중하고 이해 하고자하는 평화감수성 훈련과 평화인식에 대한 교육,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 식민통치와 해방, 그리고 분단의 과정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 등 통일교육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다. 또한 지역 내에서 지자체, 교육기관, 언론, 시민단체로 이루어진 통일교육네트워크구축 등의 중요한 과제가 상존하고 있다.

한반도 통일의 문제는 한반도 평화를 얘기하는 것이고 결국 세계평화의 바람을 만들어 가는 기나긴 여정이다. 그 중심에 평화도시 '김해'를 선포하고 선도적으로 통일과 평화교육을 추진해주길 주문하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그토록 목메어 불렀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은 이미 우리 마음속에서 부터 평화와 함께 이루어질 것이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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