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알고 있듯이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은 테니스 엘보(Elbow)와 골프 엘보가 있다. 이 질환들은 주로 운동선수나 스포츠 활동이 많은 사람 또는 주부, 요리사와 같이 칼질·설거지 등 손목을 많이 쓰는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와 습관, 행동으로 인해 일반인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난다.

테니스 엘보 환자가 10명이라면 골프 엘보 환자는 2~3명꼴로 생길 정도로 테니스 엘보가 더 흔하다. 테니스 엘보란 손목을 손등 쪽으로 드는 동작을 하는 신전힘줄이 시작되는 지점인 팔꿈치 외상과(바깥쪽) 부위의 만성 퇴행성 변화(건병증·tendinosis)를 말한다.

골프 엘보란 손목을 구부리는 동작을 해주는 굴곡힘줄이 시작되는 팔꿈치 내상과(안쪽) 부위의 건병증이다. 건병증이란 급성으로 생기는 건초염이나 건염과는 달리 만성적인 염증의 반복으로 인한 힘줄의 퇴행성 변화를 뜻하며 단순 염증치료로는 회복이 어렵다.

테니스 엘보(팔꿈치 외상과염) 혹은 골프 엘보(팔꿈치 내상과염)는 생활 습관과 관련된 힘줄의 만성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다. 그러므로 손이나 손목을 많이 쓰는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는다면 어떤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이나 악화의 위험을 낮출 수 없다.

따라서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의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휴식이다. 휴식을 취하면서 통증이 생기는 동작을 피해야 한다. 테니스 엘보가 있는 경우, 초반에는 약 4~6주 간 가사 일 등으로 인한 팔꿈치 사용을 줄이고, 간단한 지지대나 보조기 등으로 팔꿈치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 등 휴식을 취하면 된다.

이 두 질환은 진행 초반의 통증을 제대로 잡지 못하거나 스테로이드 주사(소위 뼈주사)를 통해 일시적인 통증 경감만 시켜버린 경우 추후 통증이 재발하였을 때 처음보다 더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triamcinolone 등 입자형 스테로이드를 반복적으로 고용량 사용한 경우 힘줄 부착 부위에  스테로이드 입자가 남아 지속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병증을 초기에 발견할 경우 주사 치료 방법인 프롤로 주사치료, DNA 주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프롤로 주사치료는 손상된 팔꿈치 인대 부위에 고농도 포도당 용액 등을 주입하여 인대를 튼튼히 치유하는 방법이다. DNA 주사는 혈관 내 섬유아세포와 콜라겐 등의 성장 인자를 자극하여 세포 증식 및 치유를 촉진시키는 물질로 인대를 튼튼하게 개선하는 치료법이다.

또 다른 비수술 요법으로는 집중형 피에조 체외충격파 치료가 있다. 신체 외부에 충격파를 가해 팔꿈치 병변 내 병변 파괴 및 주변 정상 조직들의 자가 치유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으로, 기존 체외충격파 효과에 스마트 포커스 기술을 적용한 것이 포인트다. 이는 기존 치료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다 더 정확하고 충분한 에너지를 병변에 도달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치료 도중 충격파에 의한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적은 횟수로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이러한 팔꿈치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나 힘든 작업을 하기 전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필수다. 팔을 비롯한 전신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이다. 또한 평소에 근력운동을 통해 팔의 근육을 키워주게 되면 팔꿈치에 미치는 자극이 분산돼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일단 팔꿈치에 통증이 나타났다면 정형외과에 방문해 전문의를 통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우선이다. 이학적 검사를 비롯해 X-Ray, 근골격 초음파 등을 통해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증상에 따라 위에 언급된 치료들을 적용해 볼 수 있다. 김해뉴스 선상규 코끼리 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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