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밀양 홀리해이 색채 축제에서 환호하는 외국인.

 
사랑과 평등 전하는 홀리해이
힌두력 3월에 펼치는 봄 축제 
주한인도인공동체협의회 주관


 
밀양시는 24일, 평화와 사랑을 염원하는 '2019 밀양 홀리해이 색채 축제'를 열었다. 홀리해이 색채 축제는 매년 힌두력 3월에 열리는 인도의 대표적 봄맞이 축제다.
 
밀양시가 이날 주최하고 주한인도인공동체협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인도인 700여 명을 포함한 외국인 2,500여명과 한국인 1,000여 명이 참가했다.  국적, 나이, 성별, 지위에 상관없이 서로에게 색채 가루를 바르고 춤추며 안아주는 평등과 사랑을 전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인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봄맞이 축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부산시와 거제시에서 열렸으나 9회째인 이번에는 벚꽃의 꽃망울과 전통을 자랑하는 영남루, 수중 분수와 워터스크린이 연출하는 무지개가 어우러진 밀양강변에서 펼쳐져 장관을 연출했다. 밀양강과 영남루를 배경으로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 계획이었으나, 흥이 높아져 30분간 앙코르 공연을 추가해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축제에 참여한 사람들은 음악 디제이의 진행에 맞춰 신나는 음악과 함께 색채 가루를 바르고 뿌리기도 하면서 춤추며 아름다운 밀양의 봄날을 만끽했다.
 
식전 공연에서 방그라 댄스, 인도 음악, 벨리 댄스를 선보여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돋우었다.
 
주부산 미국영사관에서도 영사 가족과 수석 고문 가족이 함께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다니엘 게닥트 주부산 미국영사는 인도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할 때 홀리해이 축제에 매료되어 가족에게 참가를 권유했다고 한다. 다니엘 게닥트 영사는 자녀 4명, 동료가족 4명과 함께 개회식에서 특별손님으로 랩을 불려 환호를 받았다.
 
밀양시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주한인도대사관과 문화 및 경제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10월에는 주한인도인공동체협회와도 업무 협약을 체결한 노력은 9회째 홀리해이 색채 축제를 밀양시가 주최하게 된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정순형 선임기자 junsh@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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