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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칼 세이건'에게 듣는 우주책(BOOK)
  • 수정 2019.03.27 09:37
  • 게재 2019.03.27 09:36
  • 호수 415
  • 13면
  • 부산일보 이준영 선임기자(gapi@busan.com)

BBC 다큐멘터리 단행본 버전
지구 곳곳 누비며 우주 법칙 소개



우리는 타임머신을 타지 않아도 과거 여행을 하고 있다. 빛의 속도는 아주 빠르지만, 무한대는 아니어서 주변의 물체는 과거의 모습을 띠고 있는 것이다. 물론 가까운 거리에서는 사람의 지각으로 도저히 눈치챌 수 없기에 아무리 두 눈을 부릅뜨고 집중해도 시간의 흐름을 감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사정이 달라진다. 놀라운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태양은 8분 전의 모습이다. 중력도 빛의 속도로 전달된다. 그렇기에 갑자기 태양이 사라져도 지구는 8분간 태양의 인력을 느끼며 공전 궤도를 유지한다.

'경이로운 우주'는 이처럼 우주의 신비를 알기 쉽게 독자에게 전달한다. 주 저자인 브라이언 콕스는 '차세대 칼 세이건'으로 불릴 정도로 대중 눈높이에 맞추려 노력하는 물리학자이다. 이 책은 영국 BBC에서 방송한 화제의 과학 다큐멘터리 '경이로운 우주'(Wonders of the Universe)의 단행본 버전이다. 브라이언 콕스는 이 프로그램에서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저자는 우주에 대해 과학자들이 밝힌 몇 가지 법칙을 빛, 물질, 중력, 시간 등을 중심으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우주로 나가야만 우주를 파악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지구 곳곳을 누비면서 우주의 기원과 법칙을 소개한다. 바닷물 맛을 알기 위해 굳이 바닷물을 다 삼킬 필요가 없듯이, 우주의 섭리를 이해하기 위해 우주 공간을 휘젓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지은이는 이를 위해 아프리카 평원, 캐나다 로키산맥, 코스타리카 해변, 네팔 힌두 사원 등을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독자는 그 발길을 따라다니며 우주 공간이 사실 우리의 고향이며, 우리가 진정한 별의 후손이란 것을 느끼게 된다.

단락마다 수록한 자세한 개념도들도 이 책의 장점이다. '외계 행성을 찾아서', '우주의 역사: 빅뱅에서 현재까지', '원자를 구성하는 입자들', '초신성: 윤회하는 별', '블랙홀의 해부학' 등이 정밀한 그림으로 설명된다.

이 책의 키워드는 '순환하는 우주'이다. 마치 힌두교와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輪廻)'을 연상케 한다. 하나 종교에서 말하는 환생과는 뜻이 약간 다르다. '한정된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진정한 윤회라는 깨달음을 이 책은 전한다.

부산일보=이준영 선임기자 gap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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