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교육지원청·김해서중 발굴 우선
학부모들 “1.5㎞내에서만 이전 가능”



속보=김해시가 가야사 2단계 부지에 있는 구봉초에 대해 "향후 5년간 이전 계획이 없으며, 폐교 역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해시, 김해교육지원청, 김해시의원, 구봉초등학교 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구봉초 민관협의체는 지난 1일 회의를 열고 앞서 비대위가 제안한 박물관학교 운영 방안과 학교 이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해시는 최근 일부 언론의 보도로 불거진 구봉초 폐교 가능성에 대해 "학교 이전을 위해선 학부모 동의율 65%를 넘어야 한다. 학부모 동의가 없는 상황에서 김해시가 일방적으로 학교를 이전하거나 폐교 처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학교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리 빨라도 5년 내 학교 이전은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가야사 2단계 사업에 대한 추경 예산에는 구봉초 이전이 포함돼 있지 않다. 김해교육지원청과 김해서중에 대한 보상, 이전 후 발굴을 해봐야 구봉초 이전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 절차상 5년 안에 구봉초 이전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이 제안한 박물관학교 운영에 대한 답변 역시 김해교육지원청, 김해서중 부지 발굴 후에야 논의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교육청 측은 박물관학교처럼 특수한 성격을 가진 학교 운영에 대한 관련법이 마련돼 있지 않다고 답해, 실현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구봉초 비대위 관계자는 "구봉초 이전은 1.5㎞ 내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입장이다. 5년간 학교 이전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도 시의 일방적인 의견일 뿐"이라며 "학부모들과 시민들이 학교 이전 문제를 비롯한 가야사 2단계 사업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도록 공개 설명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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