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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사회적기업, 판로 지원해야 성공 가능성”
  • 수정 2019.04.16 16:06
  • 게재 2019.04.09 15:32
  • 호수 417
  • 1면
  • 배미진 기자(bmj@gimhaenews.co.kr)
▲ 지난 4일 김해시사회적공동체지원센터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네트워킹 데이’ 행사 장면. 사회적경제조직 관계자들은 이날 민·관 이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운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배미진 기자

 
시, 年 10개 기업 육성 추진
전문가 “생태계 조성이 먼저”
공공구매 적극 나서 도와야


 
김해시가 매년 사회적기업 10개를 육성해 연 1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나섰다. 각계에서는 기업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육성 정책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에 사회적경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판로 확대 등 건강한 생태계 조성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시는 최근 5년간 매년 10개의 사회적(마을)기업을 육성해 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2019년 사회적경제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사회적경제란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 공동이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사회적경제조직이 수행하는 모든 경제적 활동을 말한다. 이는 한국 경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돼 정부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에서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김해시 사회적경제조직 현황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는 사회적기업 11개, 마을기업 4개, 자활기업 4개, 사회적협동조합 6개가 구성돼 있다. 시는 앞으로 사회적(마을)기업의 창업을 지원해 사회적 일자리 창출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사회적경제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창업 지원보다 판로 개척·실무 도움 강화 등 사회적경제 주체에 대한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A 사회적협동조합 대표는 "사회적기업이나 마을기업은 인력부족, 자금난 등의 문제로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상황에서 사회적기업 수를 늘리는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시는 실적이 우선인 성과지표를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협동조합 회현당을 설립한 생명나눔재단의 임철진 사무총장은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우선·공공구매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김해시 공공구매 현황에 따르면 사회적기업 구매실적은 목표치(5.4%)에 미달한 3.8%에 그쳤고 마을기업은 0.4%를 기록했다. 임 총장은 "사회적경제로 발생한 일자리가 유지되려면 이들이 생산한 제품이 판매돼야 한다. 사회적기업 육성은 장려하면서 생태계를 만들어주지 않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해사회적경제협의회 오미숙 회장은 "기업 발굴도 좋지만 사회적경제조직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폈으면 한다. 기업에서도 무조건적인 지원을 바라면 안된다. 지속가능한 대책 마련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해시 직영시설인 김해시사회적공동체지원센터의 운영권을 민간에 위탁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해 사회적경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만큼 공무원이 아닌 전문가가 운영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B 사회적기업 대표는 "센터 내 인력도 적을뿐더러 전문가도 부재한 상황에서 실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사회적 가치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을 지원·육성하는 만큼 현장 경험을 겸비한 전문적인 지식과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센터 설립 당시 전문성이 있는 법인을 찾기 어려워 직영으로 운영하게 됐다. 향후 전문성이 있는 단체가 나타나면 위탁운영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사회적기업이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공공구매 확대, 사회적경제 박람회 유치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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