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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자 대표, "건강한 문화 통해 세상 밝히고 싶어요"포커스! 이 사람 - 최영자 ㈜문화와사람들 대표
  • 수정 2019.04.16 16:07
  • 게재 2019.04.09 15:34
  • 호수 417
  • 16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 최영자(왼쪽에서 네 번째) 대표와 직원들이 ㈜문화와사람들 현판을 들고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조나리 기자

 
청소년 문화 부재에 사업 시작
크리스마스 축제·골목영화제
외국인 관광업 등 다양한 사업 진행



지난달 30일 김해 수로왕릉 광장에서 김해시민과 지역의 외국인들이 함께하는 아시아골목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골목영화제는 영화의 소비층에 머물렀던 시민들과 우리 지역에 거주 중인 외국인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드는 지역의 축제다.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영화제에 참여한 독립영화의 감독들과 배우들이 주인공이 돼 무대를 빛냈다. 감독과 배우, 관객 등 국적도, 나이도, 살아온 환경도 다른 이들은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생각을 나누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를 통해 벽을 허물고 소통하자'는 생각은 영화제를 주관한 ㈜문화와사람들의 최영자 대표의 머리에서 나왔다. 사회적기업인 ㈜문화와사람들은 영화제 외에도 김해 세계크리스마스 문화축제, 다문화 뮤지컬, 외국인 관광 사업 등 지역의 건전한 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가 처음 지역 문화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약 20년 전이었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김해에 청소년·청년들이 즐길 만한 건전한 문화가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놀이 문화가 없다 보니 아이들이 모두 부산에 나가는 실정이었죠. 결국 청소년과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직접 나서게 됐어요."

최 대표는 ㈜문화와사람들을 설립하고 김해 나비공원, 거북공원, 공주공원 등에서 유명 가수 콘서트, 바이올린 연주회, 교향악단 공연, 겨울음악회 등 시민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열었다.

문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에 대해서 더 알게 됐고 사업의 대상, 방향, 방법도 더욱 다양해졌다. 그중 ㈜문화와사람들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보여준 사업은 2013년 시작해 지난해 6회까지 진행된 '김해 세계크리스마스 문화축제'다. 최 대표는 김해의 고3 수험생들이 수능 이후 부산 등 가까운 지역에 나가는 문제, 탈선하며 몸과 마음을 다치는 사건 등을 접하면서 크리스마스 축제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김해의 외국인 문제가 더해졌다. 최 대표는 2012년 크리스마스 즈음 한 외국인 근로자가 길거리에서 떨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사랑의 상징인 크리스마스를 모두의 축제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세계크리스마스 문화축제는 외국인거리라고 불리는 김해 원도심 로데오거리를 환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밝히고, 외국인과 시민들이 각 나라의 트리를 꾸미면서 행복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로 구성됐다. 이 행사는 ㈜문화와사람들과 ㈔김해시기독교연합회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어 최 대표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업에도 뛰어들었다. "고향에 돌아가기 전 한국 여행을 하고 싶다. 돈은 있지만 길도 모르고 교통편도 몰라 여행을 할 수 없다"는 한 중국인 유학생의 하소연이 계기가 됐다. 실제로 한국 여행을 하고 싶은 외국인은 많지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여행사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최 대표는 한국 여행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아름다운 한국 관광지도 소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할 수 있는 1석 2조의 기회라고 판단해 외국인 관광업을 시작했다. 이후 ㈜문화와사람들은 매년 추석 네팔, 방글라데시, 중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근로자들과 제주도여행을 떠나고 있다. 첫 해에는 90명으로 시작했지만 지난해에는 330명이 참여했으며, 내년에는 현지의 유명 연예인과 함께하는 여행 상품을 개발해 외국인근로자 500명과 함께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이외에도 ㈜문화와사람들은 화포천의 청둥오리인 '둥둥', 임호산 호랑이 '랭이, 구지봉과 관련된 거북이 '퐁퐁' 등 지역의 캐릭터를 개발해 다문화 문제를 다룬 아동 뮤지컬을 기획하고 있다. 또 캄보디아 합작법인 설립도 진행 중이며, 긴급 상황에서 운영됐던 외국인여성 쉼터도 본격 마련한다.

사업이 많아지면서 회사의 규모도 3명에서 11명으로 커졌다. 그는 "사회적기업 지원이 끝난 후에도 회사가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지역의 청년들이 우리지역 내에서 건강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역을 밝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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