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김해시가 고 허윤송 애국지사의 자녀 허장술 씨의 자택에 방문해 독립유공자 명패를 부착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광희 김해시의원, 허윤송 지사 유족, 김태문 김해시 시민복지국장) 사진제공=김해시

김해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가구 명패 부착사업을 시작했다.

시는 지난 11일 김해 출신의 유일한 광복군인 고 허윤송 애국지사의 자녀 허장술 씨의 자택을 방문해 '제1호 명패'를 부착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김태문 김해시 시민복지국장과 삼일동지회 김해지회장인 이광희 시의원이 함께했다.

허윤송 지사는 1919년 김해 구산동에서 태어났으며 16세에 만주로 건너가 중국 봉천과 길림 일대에서 독립운동가로서 맹활약했다. 그는 광복군 제1지대에 입대해 일본군에 대한 정보 수집, 포로 심문 등의 임무를 수행했으며, 김구 선생의 비밀명령을 받고 일본으로 건너가 관동군헌병사령관 아오키를 저격했으나 실패해 오사카형무소에서 복역했다. 그는 독립운동가로서 공훈을 인정받아 1977년 대통령표창을 받았고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다.

김해시는 이날 명패 부착을 시작으로 김해에 거주하고 있는 독립유공자 유족 23명의 집에도 명패를 부착해나갈 예정이다. 이는 2021년까지 진행되는 국가보훈처의 국가유공자 가구 명패 부착 사업으로, 보훈처에서 명패를 제작해 해당 지자체에 배포하면 지자체가 가구를 방문해 명패를 전달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김해시의 국가유공자는 총 3772명으로, 시는 올해 독립유공자 가구 명패 부착을 시작으로 민주유공자·6.25유공자 1261가구에 명패를 부착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월남참전유공자, 2021년에는 2019년과 2020년에 빠진 국가유공자 가구에 명패를 부착한다.

김태문 김해시 시민복지국장은 "나라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자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숭고한 정신을 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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