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동상동에 건립된 만세운동 기념 표지석.

 
한림·진영·장유·동상동 시장
독립운동역사 탐방·자료집 출간



"100년 전 이 땅에서의 외침을 잊지 않겠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김해에서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의 독립운동을 연구하고 이를 기리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김해 3·1운동 기념사업회(회장 김광호)는 지난 15일 김해읍내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동상동 전통시장에서 만세운동 기념 표지석 제막식을 가졌다. 김해시 예산으로 세워진 표지석은 가로 80㎝, 세로 90㎝, 높이 150㎝규모로 몸체는 화강암, 받침은 오석으로 제작됐다.

표지석에는 만세운동을 이끈 배동석 애국지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이름과 공적, 김해읍내 만세운동 전개 과정 등이 새겨졌다. 동상동은 1919년 3월 30일 김해에서 최초로 만세운동이 발생한 곳이다.

이에 앞서 기념사업회는 지난달 28일 한림, 31일 진영전통시장, 지난 13일 장유무계시장 등에도 표지석을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다. 각 장소는 100년 전 실제 만세운동이 일어난 시위터다.

그간 삼계체육공원에 3·1만세운동을 기리는 기미독립의거 기적비가 있지만, 만세운동의 현장에는 관련 기념물이 없는 실정이었다. 이번 표지석 건립을 통해 지역 곳곳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만세운동과 그 장소를 후손들에게 분명하게 알릴 수 있게 됐다.

김해3·1운동 기념사업회 김광호 회장은 "표지석을 통해 나라와 지역 사랑에 앞장섰던 독립운동가들의 애국 정신이 후손에게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념사업회는 지난 2월 김해에선 처음으로 열린 3·1독립운동 학술대회, 3·1절 10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오는 6월에는 독립유공자 가족, 지역 초·중·고교 학생들과 서울 서대문형무소와 독립열사 기념관 등 독립운동의 역사를 탐방하는 행사를 갖는다. 또한 지역 독립운동 역사와 관련된 기록과 문서, 사진 등을 수집한 자료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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