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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 방치 땐 목디스크 위험 “높은 베개 피하세요”
  • 수정 2019.04.23 17:44
  • 게재 2019.04.16 16:39
  • 호수 418
  • 18면
  • 배미진 기자(bmj@gimhaenews.co.kr)

#웹디자이너 김정환(가명·32) 씨는 무심결에 거울에 비친 옆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거북이처럼 목을 길게 뺀 자신이 등 굽은 노인처럼 보였기 때문이었다. 오랜 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고 퇴근 후에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김 씨는 당장 자세를 고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쉽게 교정되지 않았다. 오랜 기간 거북목을 방치하던 김 씨는 목과 어깨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결국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스마트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잘못된 자세로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면 목디스크 등의 통증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부산 세바른병원의 도움을 받아 거북목 증후군에 대해 알아본다.
 



고개 숙인채 스마트기기 사용
목에 장시간 부담 줘 통증 유발
두통·안구피로 등 동반 가능성
매 시간 스트레칭 근육 풀고
가슴 펴고 걷는 당당한 습관을




■원인
거북목이란 머리를 숙이지 않은 상태에서 고개가 앞으로 빠진 자세를 말한다. 목뼈(경추)는 7개의 추골이 C자형 형태를 유지해야 목에 가해지는 압력이 고르게 분산된다.
 
부산 세바른병원 김훈 병원장은 “반복적으로 목을 숙이거나 머리만 쭉 빼는 자세를 취하게 되면 척추뼈가 앞으로 쏟아지면서 목 뒤 근육이 강하게 수축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증상이 진행되다보면 볼록한 C자 곡선이 점차 일자로, 더 심해지면 아예 거꾸로 역C자가 된다”고 지적했다. 
 
고개가 1cm 앞으로 빠질 때마다 목뼈에는 2~3kg의 하중이 걸리게 되는데 뒷목과 어깨가 결리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거북목의 주된 원인은 목에 장시간 부담을 주는 잘못된 습관이다.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을 보거나, 무릎에 태블릿 PC, 노트북을 올려놓고 이용할 때 목과 어깨에 무리를 주게 돼 거북목 발병으로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연령이 높고 근육이 없을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올바른 자세로 생활하지 않으면 연령, 성별에 관계없이 증상이 나타난다.
 
거북목 자세를 오래 유지하게 되면 근육과 힘줄이 손상돼 점점 굳어지고 움직임도 제한된다. 어깨와 등, 팔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으며 두통과 만성피로, 안구피로, 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
 
거북목은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나쁜 자세로 인해 목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할 때 목디스크가 유발된다. 목디스크는 단순히 오십견이나 근육통으로 혼동할 가능성이 크다. 목은 몸과 머리를 이어주기 때문에 목디스크가 발병하면 전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초래한다. 손끝이 저리거나 뒷목과 어깨가 뭉친 듯 저릿한 통증이 느껴지면 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치료
거북목이나 목디스크 환자들의 목 주변 근육들은 이미 일부는 과하게 사용되고, 일부는 수축하지 못한 채로 자세나 움직임 자체가 굳어버린 상태다. 긴장된 근육은 도수치료를 통해 풀어주고 사용하지 않던 근육은 자극과 강화를 통해 정상적인 움직임을 찾을 수 있도록 반복치료하면 원래의 정상적인 커브를 되찾을 수 있다.

김 병원장은 "통증이 심할 때는 근육을 만들기보다는 우선 염증이나 급성 통증을 치료한 후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되길 기다리다가 통증이 너무 심할 경우에는 경막외유착박리술과 같은 카테터를 넣어 약물을 직접 주입하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운동신경 마비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을 때로 전체 환자의 5% 밖에 되지 않는다. 증상이 있을 때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법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눈높이에 맞추고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자세는 목에 부담을 덜어준다. 무릎이 아닌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에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말고 30분~1시간마다 목을 좌·우, 360도 돌리거나 주물러주고 스트레칭을 해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양손을 등 뒤에서 깍지를 끼고 쭉 펴주는 동작을 자주 해도 좋다. 어깨 근육이 뭉쳤을 땐 온찜질과 마사지로 근육을 풀어주면 도움이 된다. 엎드리거나 누워서 책을 보는 자세나 수면 때 높은 베개는 피해야 한다. 소파에 누워 티비를 보거나 얼굴을 빼고 턱을 괴는 습관도 좋지 않다. 평소에도 가슴을 천장을 향하게 편 후, 어깨를 뒤로 젖히고 걷는 게 좋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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