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토론회에 앞서 김해교육연대 하종문 정책위원장이 무대에 나서 참석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을 하고 있다. 이현동 기자

   
 학생·교사 등 50여 명 참석
"인권친화적 학교 위해 노력"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김해교육연대는 지난 11일 김해여자중학교 별관 2층에 위치한 김해행복마을학교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지지하는 학생·교사·학부모 등 50여 명을 대상으로 '학생인권조례 오나봄'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조례만드는청소년' 김해지역모임, 김해여성회, 교육희망 김해학부모회, 생활자치커뮤니티 우리동네사람들, 김해노동인권상담센터,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김해지회가 공동주관했다.

토론회에 앞서 조례만드는청소년의 회원 이수경 씨가 '왜 경남 학생 인권 조례인가?'라는 주제로 사전 강의를 진행했다. 이 씨는 경남학생인권조례의 역사·현재 등 조례 제정 당사자들이 꼭 알아야 하는 사전 지식과 조례 제정의 당위성에 대한 강의를 진행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후 진행된 역할 토론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5~6명씩 한 조를 이뤄 둘러앉아 조례 제정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김해교육연대 송호선 상임대표의 토론 진행에 따라 각자의 생각·의견을 종이에 적고 벽에 붙이는 등의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토론에 참여한 한 학생은 "조례 제정을 두고 찬·반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해교육연대 하종문 정책위원장은 "경남학생인권조례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모두 여과 없이 말해보자는 취지로 토론회 형식의 행사를 기획했다. 오늘 참석한 인원의 70% 이상이 조례 제정 당사자인 교사·학생으로 이뤄졌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걱정 등을 털어놓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인권친화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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