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김해시 대동면에 위치한 신산서원에서 남명 조식 선생의 제례가 봉행되고 있다.


30년간 후학 길러낸 신산서원서


조선 유학의 거두 남명 조식(南冥 曺植·1501~1572) 선생의 유업을 기리는 제례가 지난 20일 신산서원(산해정)에서 봉행됐다.

이날 제례에서는 민홍철(김해시갑) 국회의원이 초헌관, 밀양 유림인 이강용 씨가 아헌관, 노영칠 전 김해향교 전교가 종헌관을 맡았다.

'실천하는 선비'로 불리는 조식 선생은 조선 중기 학자로 퇴계 이황과 함께 영남학파의 양대 산맥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는 어려서부터 성리학에 통달했고 인품이 뛰어나 여러 차례 벼슬길에 나올 것을 권유받았으나 끝내 거절하고 김해로 내려와 산해정(山海亭)을 짓고 학문에 정진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1537년 정지린이 첫 제자로 와서 수학한 후 정복현, 이제신, 권문임, 노흠, 문익성 등이 산해정으로 찾아와 제자로 입문했으며 1588년(선조 21년)에 산해정 동쪽 산기슭에 부사(지방 장관) 양사준과 정자(정구품 벼슬) 안희를 비롯한 지역 향인들이 신산서원을 건립했다. 1609년(광해군 2년)에 산해정은 신산서원으로 사액(임금이 이름을 지어 편액을 내림)됐다.

김해시는 임진왜란(1592~1598)으로 소실된 신산서원을 1999년에 복원하고 남명 선생을 배향(配享)해 매년 음력 3월 16일에 제례를 봉행하고 있다. 아울러 남명정신을 계승하기 위해'남명 조식과 통하다'란 체험프로그램과 청소년을 위한 선비문화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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