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수학여행 현장답사단이 지난 24일 김해 수로왕릉을 찾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시


이르면 9월부터 인도 중·고등학생들이 2000년 인연을 순례하기 위해 수학여행으로 김해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는 인도 중·고교의 수학여행 결정권자와 수학여행 취급 여행사 대표 등 15명이 지난 24일 수학여행 사전답사를 위해 김해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전답사는 한국관광공사 뉴델리지사의 마케팅사업의 하나로 이뤄진 초청 투어로, 인도 현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자동차, 휴대폰 같은 선진 산업현장 방문하고 다양한 문화에 대한 체험욕구를 반영한 새로운 수학여행 코스 개발을 위해 기획됐다. 그동안 인도 학생들은 주로 유럽으로 수학여행을 갔지만 최근 방탄소년단에 인도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는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으로의 수학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사전답사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으로 이뤄졌으며 김해를 포함해 서울, 울산, 부산 등을 방문했다. 방한 후 3일간은 서울의 학교와 한류 명소와 관광지를 방문했으며 KTX로 울산으로 이동해 현대자동차 공장 등을 견학했다.

4일차인 지난 24일에는 김해를 방문해 글로벌 푸드타운에서 점심을 먹은 후 수로왕릉, 수로왕비릉, 가야테마파크 등을 방문했다. 김해와 인도는 2000년 전 인도 아요디아에서 김해로 건너와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과 결혼한 허왕후를 인연으로 오랜 시간 교류를 이어왔다. 김해 속 인도의 모습을 접한 사전답사단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는 사전답사단의 방문이 끝나는 대로 인도의 중·고교에 이번 수학여행상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현지에서 신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인도 수학여행단이 김해를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재 준비 중인 인도박물관, 허왕후 기념공원, 허왕후 신행길 등이 조성되면 인도 수학여행단을 비롯한 인도 관광객 유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광제 김해시 관광과장은 "허왕후로 맺어진 2000년 전 인연으로 김해가 수학여행코스에 포함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인도 단체, 개별 관광객도 유치할 수 있도록 인도 음식점을 발굴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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