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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9인, 고유의 예술언어로 '클레이아크를 말하다'‘클레이아크를 말하다’展
  • 수정 2019.05.07 17:17
  • 게재 2019.04.30 16:16
  • 호수 420
  • 8면
  • 이경민 기자(min@gimhaenews.co.kr)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지난달 26일 상반기 기획전 ‘클레이아크를 말하다’展의 오픈식을 열었다. 행사는 전시 기획 의도와 작품을 소개하는 순서로 꾸며졌다. 돔하우스 중앙홀에는 도자건축의 거장인 신상호의 작품 ‘우화1’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클레이아크 2019 상반기 기획전
9월 1일까지 미술관 내 돔하우스
초대관장 신상호 등 작가 9명 참여
'클레이아크란 무엇인가' 주제로
도자 설치 작품 총 100여점 선봬



클레이아크란 무엇일까.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오는 9월 1일까지 돔하우스 전관에서 올해 상반기 기획전 '클레이아크를 말하다'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유일 건축도자 전문미술관인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했다.
 
참여 작가 9명은 총 100여점의 도자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각자의 고유한 예술 언어로 '클레이아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한다.
 
먼저 전시관 중앙홀에 들어서면 도자건축의 거장 신상호의 작품 '우화1'과 마주하게 된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초대관장을 역임한 그는 돔하우스 외부를 감싼 타일 작품 '파이어드 페인팅(Fired Painting)'을 제작한 작가이기도 하다. 신 작가는 클레이아크를 "흙과 건축의 만남이자, 흙의 확장성을 넓혀가는 미술관"으로 정의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관이 재도약하기 위한 지향점과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 강준영의 ‘우리가 선택한 기록이 사랑이 될 무렵’.
▲ 정민지의 ‘용기의 용기’.

 1층 갤러리1에는 강준영·정민지 작가의 작품이 진열돼 있다.
 
강준영 작가는 개인적인 기억과 감정을 바탕으로 선택의 기로, 소외 등의 키워드를 도출하고 작품으로 표현해왔다. 시리즈 작품 '우리가 선택한 기록이 사랑이 될 무렵'은 격변하는 우리 사회의 주거 문화를 면밀히 살핀다. 작가는 클레이아크를 "하나로 규정짓기 어려운 무엇"이라고 답하면서도 사랑·운동·탄생·존재 등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정민지 작가는 도자 피스를 분리하고 합체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건축적인 조형미와 도자로서의 실용적 가치를 실험적으로 모색한다. 작품 '용기의 용기'는 도자 블록의 다양한 조합을 보여준다. 작가는 클레이아크를 "보고 느낀 만큼 도자의 세계를 넓혀주는 곳"이라고 말한다.

2층 갤러리2에서는 정용현·이인숙·조영학·김희원·최주연·박삼칠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인숙의 ‘인공림 시리즈’.

정용현 작가는 실용적인 형상을 띈 도자 작품의 이면에 숨겨져 있는 개인적 기억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승화하는 작업을 한다. 그는 '멜팅팟(melting pot)'처럼 각기 다른 것들을 녹여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공간이자 다양함을 담는 공간이라는 의미에서 클레이아크를 "따로 또는 함께"로 정의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스플릿'과 '1kg의 변주'를 출품했다.
 
이인숙 작가는 도자 공예의 본질인 '쓰임'에 주목한다. 작가와 사용자, 작품과 소유자 간의 상호 소통을 지향하는 작업을 이어간다. 이 작가는 클레이아크를 "도자 공예의 본질로 이해될 수 있고, 예술적 가치로서의 소통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전한다.

조영학 작가는 전통도자와 조형도자를 거쳐 도자 설치에 이르는 폭 넓은 예술세계를 펼쳐왔다. 재료와 기법,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표현을 시도한다. 시리즈 작품 'One&員-그렇게 흘러간다'는 복잡한 현대사회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도자 유닛·알갱이 등이 사용됐다. 작가는 클레이아크를 "유동적"이라고 말한다.
 
김희원 작가는 입체적인 건축도자를 활용해 공간을 구성한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그림 또는 자연 소재의 장식재를 사용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보편적 심리에 착안한다. 작품 '야자나무'는 야자나무의 형태를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제작한 것이다. 작가는 예술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일 수 있는 클레이아크를 "소통의 공간"이라 칭한다.

▲ 최주연의 ‘블라썸’.
▲ 조영학의 ‘오래된 미래’.

최주연 작가는 곡선과 따뜻함에 주목한다. 자연의 시초라 상상되는 이미지를 다양한 형태로 변형해 오브제나 그릇을 만든다. 이어 작품이 전시공간과 조화를 이루게 하는데 집중한다. 최 작가는 클레이아크를 "삶의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건축도자란 주변 환경과 유기적인 관계를 이룰 때 인간 삶에 질적 향상과 정서적 풍요로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삼칠 작가는 인간성 상실과 생명 경시 풍조 등의 문제점을 도자 예술로 해결하고자 한다. 작가는 흙을 만지는 과정을 거쳐 작품이 탄생하는 도예야말로 자연 친화적인 예술 장르라고 말했다. 흙을 통해 생명에 대한 자각·반성을 하고 공동체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기를 소망한다. 그는 클레이아크를 "인간과 예술의 소통을 위한 장(場)"으로 표현했다.

▲ 박삼철의 ‘자연의 율’.

전시를 기획한 박세연 큐레이터는 "이번 기획전이 건축도자의 고유한 예술적 가치를 전하고, 새로운 예술적 화두를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앞으로 클레이아크의 새로운 이정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55-340-7006.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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