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클럽 아레나 관계자들로부터 향응과 접대를 받은 현직 구청 공무원들이 형사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강남구청에 근무하면서 아레나 등 강남 유흥업소와의 유착 정황이 확인된 공무원 6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강남구청에서 근무하면서 유흥업소 관계자들에게 수십 만∼수백만 원씩을 받고 식품위생법 단속 정보를 흘려주는 등 업소 측의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는다. 입건된 6명의 현재 소속은 5명이 강남구청, 1명은 서초구청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수사관 23명을 투입해 이들이 근무한 강남구청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입건된 공무원들의 휴대전화와 업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청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건넨 유흥업소 관계자들이 모두 아레나와 이해관계가 있는 인물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향후 입건된 공무원들을 불러 이들이 어떤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클럽 아레나와 관련해 현직 구청 공무원이 입건된 것은 처음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전직 구청 공무원 A 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아레나와 공무원들 사이에서 '중간 전달자' 또는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아레나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소방공무원 B 소방경을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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