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수관로 복선화 사업을 진행하다 단수 사고가 이어지자 공사를 멈춘 생림면 생철리의 공사 현장.


도수관 복선화 수도관 누수
대책 수립 때까지 공사 중단



김해 생림면 일부지역이 지난달 10일간 세 차례에 걸쳐 단수가 이어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7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1시 30분께, 28일 오전 11시 30분께, 30일 오후 3시께 김해시 생림면 생철리·안양리·도요리·마사리 등 9개 마을 약 1000가구의 수도 공급이 차질을 빚었다. 단수는 긴급복구까지 3~7시간에 걸쳐 이어졌다.

예상치 못한 단수가 연이어 발생하자 생림면에는 비상이 걸렸다. 주민 김 모(62) 씨는 "10일 동안 세 번이나 단수가 됐다. 미리 단수 공지를 했으면 대비라도 했을텐데 갑자기 단수가 되고 복구가 될 때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잇따른 단수 사태의 원인은 김해시의 도시관로 복선화 사업 추진 중 수도관 누수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업은 낙동강 원수를 취수하는 창암취수장에서 생림가압장까지 6.89㎞구간 단일 도수관로 옆에 도수관로를 추가 매설하는 사업이다. 이는 사고 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 전역 수돗물 공급 중단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김해시는 수도관 누수가 발생할 때마다 이장단을 통해 단수 상황을 알리고, 비상급수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에 물차를 투입했으며, 김해 수돗물 '찬새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도수관로 복선화 사업 공사 중 사고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의 불만은 크다. 마을 이장단은 지난 1일 긴급 이장 회의를 열고 김해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김해시는 수도관 누수 위험에 대한 확실한 대책이 나올 때까지 공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현재 20%가량 공사가 진행된 상황이다.

김해시 수도과 관계자는 "생림면의 지반이 약해 공사 중 불의의 사고가 일어났다. 예상된 단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미리 알리기는 어려웠지만 사고 즉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시공사 측과 논의해 철저한 대책을 수립한 뒤 공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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