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동물의 유골분으로 만들어진 '루세떼 스톤'의 모습.

'펫로스 증후군' 증상 완화 효과
 팔찌·목걸이 등 장신구 제작도


최근 반려동물 추모석 '루세떼 스톤'이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보호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루세떼 스톤은 세상을 떠난 반려동물의 유골로 제작되는 순도 99%의 유골 스톤화 서비스다. '루세떼'는 스페인어로 '밝게 빛나라'라는 뜻을 갖고 있다.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정신적으로 심한 괴로움을 호소하는 등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이들이 아픔을 덜기 위해 루세떼 스톤을 제작하곤 한다.

동물의 유골을 루세떼 스톤으로 제작해 간직하면 반영구적인 보존이 가능하다. 때문에 부패 방지 기능을 하는 유골 봉인함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화장 후 유골을 그대로 냉각해 스톤을 제작하기 때문에 유골소실도 없다. 유골을 스톤으로 제작한 후에는 따로 온도·습도를 조절해 주는 등의 세밀한 관리가 필요 없을 뿐더러 납골당과 달리 언제든 눈에 보이는 곳에 스톤을 두고 동물을 추억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반려인들이 루세떼 스톤 제작을 많이 선택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동물과 사별한 보호자의 약 20%가 루세떼 스톤 서비스를 이용했다.

루세떼 스톤은 재료만 동물의 유골일 뿐 진짜 보석과 다름없는 외형과 강도를 갖고 있다. 기존에 반려인들이 많이 이용하던 '메모리얼 스톤'과는 달리 투명하고 영롱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에 팔찌·목걸이·귀걸이 등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루세떼 스톤을 원하는 모양으로 별도 제작할 경우 전문기관의 감정서도 발급된다.

반려동물 장묘업체 아이헤븐의 정이찬 대표는 "동물 장묘 수요가 늘어나면서 루세떼 스톤을 제작하려는 보호자들도 많아지고 있다"며 "가족같이 아끼던 동물을 아름다운 보석의 형태로 간직하면서 계속 함께 할 수 있다는 상징성 때문에 스톤 제작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이현동 기자 hdlee@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