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정점으로 달려가면서 집 안팎에서 조그마한 외상에도 뼈가 부러져 골절로 고생하는 노인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는 대부분 골다공증에 기인하는 것이다. 골다공증이란 전반적인 골량의 감소와 함께 뼈 골질의 변화로 인하여 뼈의 미세구조가 파괴되고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는 전신질환으로 정의된다.
 
주로 노인에게 발생하며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합병증에 의해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뼈만 부러졌는데 왜 목숨까지 위험한가요?" 이런 질문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는 골다공증이 주로 척추와 대퇴골(넓적다리뼈) 근위부 같은 체중을 받쳐주는 뼈에 특히 많이 발생하고 이곳에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거동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장기간 침상안정을 해야 하거나 큰 수술을 받아야 한다. 장기간 침상안정은 폐렴, 욕창, 방광염, 하지 혈전 등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지게 되고 내과적인 문제를 많이 가지고 있는 고령자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게 될 수 있다. 혈압 당뇨 심장병 등 내과적 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에게는 수술도 큰 부담이 된다.
 
골절 발생 시에는 내과적 문제를 최대한 해결 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수술을 시행하여 장기간 침상안정으로 말미암은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퇴골 근위부 골절은 골절 부위와 정도에 따라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이나 금속 고정물을 이용한 골유합술을 한다. 척추 압박 골절은 대부분 수술적 치료 없이 보조기 치료로 가능하나 골절 정도가 심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골시멘트 시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척추 압박 골절로 척추체가 한번 내려앉으면 다시 높이를 회복할 방법은 없다. 남자보다 골다공증이 더 심한 폐경 후 여성에서 키가 작아지는 원인 중의 하나가 척추 압박 골절이다.
 
골절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골다공증 검사와 적절한 치료로 골 밀도를 유지해 주어야 한다. 골다공증은 별다른 사전 증상이 없으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위험군에 있어 정기적인 골밀도 측정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의 치료는 다양한데 경미할 경우 칼슘과 비타민D 투여부터 시작하고 중증일수록 비스포스포네이트나 여성호르몬 및 여성호르몬 수용체 조절제, 부갑상선 호르몬제등을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골다공증 진단법이 발전되면서 5분정도의 짧은 검사 시간으로 편안하고 정확하게 골다공증을 진단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치료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미 골다공증을 진단 받은 환자라도 적적한 치료를 받게 되면 골다공증의 진행을 막아 골절을 예방할 수 있게 되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다.
 
골다공증의 예방은 젊어서부터 충분한 영양섭취, 운동 등을 통하여 뼈를 튼튼히 관리해 두는 것이 중요하지만 너무 늦은 때란 없다. 또한 골다공증은 계속 나빠지는 진행성 질환이기에 꾸준히 치료하고 약물 또한 장기 치료할 때 골절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노인인구와 노령화 사회에 대비하여 적어도 뼈 때문에 '골골'하지 않는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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