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벽암 허한주(오른쪽에서 두번째) 씨는 가야사 연구에 힘을 보태기 위해 ‘가락국기’의 전문을 담은 서예작품을 김해시에 기증했다.


서예·한학 분야서 탁월한 업적
장학금 기부·서당 개설 등 기여
지역문화 발전에 공로 인정받아



제23회 김해시문화상 수상자로 벽암 허한주 (88)씨가 선정됐다.
 
김해시문화상은 지역의 문화발전 향상에 기여한 공적이 현저한 시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 1984년 제1회 시상식을 진행한 이후 지금까지 총 44명의 부문별 수상자를 배출하며 김해 시민들의 문화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데 기여해왔다.
 
올해 시는 김해시문화상조례에 따라 3월 29일~4월 17일 각급 기관장, 학교장, 단체장 등으로부터 수상후보자를 추천 받았다. 후보자 결격사유 조회와 자격요건 검토 후 지난달 25일 최종 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수상 후보자로 문화예술부문 4명, 교육 부문 1명, 총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심의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문화예술부문의 허 씨가 올해 김해시문화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허 씨는 "김해문화상을 받게 돼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요즘 가야문화복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도움이 될까해서 최근 가락국기 원문 3961자를 작업해 시에 기증했다.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예술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씨는 현재 (사)한국미협김해지부고문, 경남원로작가회부회장, 김해원로작가회회장 등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외 단체전, 초대전, 회원전 등 약 150여회의 활발한 전시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경남예총공로상, 설송문화상, 전국미술인협회 추천작가상, 초대작가상 등을 수상하는 등 서예와 한학 분야에서 탁월한 예술적 실력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호를 내건 벽암 서당을 개설해 후진양성을 통한 지역 문화예술저변 확대에도 기여해왔다. 2017년에는 (재)김해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기금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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