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대 김해문화원 김두만 원장이 지난달 취임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 김해문화원의 운영사업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유치하겠다는 포부는 밝혔다.


 지난 4월 김해문화원장 취임
 38년간 이사·부원장 등 맡아
"다양한 행사 유치 노력" 약속



"김해문화원은 지역문화의 초석을 닦은 곳입니다. 시민 주도로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앞으로 좀 더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제19대 김해문화원 김두만(76) 신임원장이 취임한지 한 달이 지났다. 김 원장은 그동안 문화원의 각종 현황과 업무를 파악하는데 집중해왔다.
 
김 원장이 처음 문화원에 발을 들인 것은 1981년 지인의 권유를 통해서다. 이후 이사직과 부원장직을 거쳐 올해 원장으로 추대됐다. 약 38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한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해문화원이 지나온 발자취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는 "김해문화원은 1956년 동상동의 작은 건물에 문을 열었다. 1998년 지금의 외동 회관으로 자리를 옮겨왔다. 김해 인구가 약10만 명일 때 지은 건물이기 때문에 작다. 강당이 협소하고 시설이 열악해 큰 행사를 치르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이유로 김해문화원이 주관했던 전국가야금경연대회도 김해문화재단으로 이관했다. 잠시 문화원·전당·국립김해박물관에서 나눠 진행하다가 결국 2011년 넘겼다. 이제는 인구 55만에 걸맞게 좀 더 큰 규모의 회관으로 가서 좋은 문화 행사를 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해문화원은 개원 이후 지역 고유문화의 개발·보급·보존·전승, 향토사 연구, 지역문화행사 개최, 지역문화에 관한 교육활동 등 다양한 사업들을 수행하며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해왔다.
 
현재는 국악 관현악단, 가야무용단, 풍물단, 주부 노래 교실, 사진·색소폰 수업, 김해문화아카데미, 향토연구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왕후릉 헌공다례 시연도 선보인다. 또한 시로부터 김해민속박물관을 위탁받아 관리한다. 회원 수는 이사 포함 436명이다.   
 
김 원장은 "추진사업 중 아쉬운 것이 있다. 문화원 주관으로 시는 지난 20여 년 동안 일본 이토시마 시와 풍물단 공연을 포함한 문화 교류를 아주 긴밀하게 이어왔다. 그런데 2014년부터 예산부족으로 관계가 느슨해지게 됐다.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다양한 사업유치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열린 경남농악경연대회에서 김해문화원 풍물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내년에는 전국농악경연대회를 유치하고 참가도 하고 싶다. 또 전국오광대경연대회와 민속소싸움경연대회 등을 주관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김 원장은 김해 동상동 출신으로서 현재 가락김해시종친회장을 맡고 있다. 김해농업고등학교(현, 김해생명과학고)를 졸업하고 부산 동아대학교를 2년 수료했다. 1993~2000년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초대 시의회 부의장, 동상동장, 부원동장 등을 역임하는 등 문화 분야 외에도 다방면에서 지역을 위해 힘써왔다.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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