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치매안심센터의 찾아가는 치매예방교육 장면. 사진제공=김해시 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센터, 돌봄 안전망 구축
대동면 주중·감내마을 첫 선정
인지프로그램·인식개선 등 교육



김해시 치매안심센터는 김해 대동면 주중마을과 감내마을을 지역 첫 기억채움(치매안심)마을로 선정해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고령 인구가 많은 농촌지역에 치매 돌봄 안전망이 구축되면 치매 인식개선과 조기 예방은 물론 돌봄 시스템도 마련돼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 지난달 열린 주중마을 기억채움마을 업무 협약식.


■치매로부터 안전한 마을 조성
중앙치매센터가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8'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65세 이상 인구 738만 9480명 중 추정 치매 환자 수는 75만 488명에 달한다. 추정 치매 유병률은 10명 중 1명꼴인 10.16%를 기록했다. 김해의 경우 치매 추정 인구 수는 4700여 명, 치매 등록 관리 인구수는 2200여 명에 이른다.

김해시치매안심센터는 치매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기억채움마을 사업을 진행했다. 기억채움마을은 치매가 있어도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안전한 일상생활과 원활한 사회활동을 하도록 인식 개선을 통해 치매 친화적인 환경을 만드는 사업이다. 치매 어르신이 자신의 터전에서 존엄성을 유지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사업 공모 당시 점검 영역은 △고령화율 △치매환자 수 △마을 인구 △교육여건 △마을주민 참여의지 △치매 안전망 구축이었다. 기억채움마을로 선정된 대동면 주중마을과 감내마을은 각각 주민 387명, 212명이 거주하는 마을로 고령화율이 높은 편이다. 김해시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8~9일 해당 마을을 방문해 치매선별검사와 치매인식도 조사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오는 11월까지 매주 1회에 걸쳐 치매 이해 및 인식개선 등 기본교육과 실종예방 서비스, 지문등록서비스, 치매예방교실(인지프로그램) 등을 교육받는다.

주중마을 김원석 이장은 "마을에는 귀촌한 고령 인구가 많고 60대 이상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기억채움마을로 선정된 것은 마을 주민들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어르신들의 기대감도 높다. 주민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아프지 않고 어울리면서 사는 따뜻한 마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령화사회 적극 대비해야
시에 따르면 김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수는 2017년 5만 1219명, 2018년 5만 3753명, 2019년 3월 기준 5만 4690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년 등록되는 치매환자 수도 320여 명을 유지하고 있다.

치매국가책임제의 중추기관인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환자과 가족의 복지를 위해 치매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김해시 치매안심센터는 식당, 슈퍼마켓, 택시 등 지역 민간업체 18곳을 치매등대지기로 지정했다. 지정 업체는 광역치매센터로부터 치매노인 실종 비상문자를 받았을 때 주변을 살피고 치매노인을 발견한 경우 임시보호한 후 경찰서에 신고, 인계하는 역할을 한다. 또 기억지키미를 위촉해 치매환자가 배회하거나 실종됐을 때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도록 인적·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외에도 1대 1 맞춤형 상담, 조기검진, 치매전문교육과 안심지원 서비스, 실종치매 노인지원도 적극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김해시치매안심센터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지가 중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치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기억채움마을도 늘려갈 계획이다.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치매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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