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 1000만 명 시대'를 맞아 김해시가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4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에서 반려동물 테마공원 용역 예산을 편성해 이르면 2021년 연말께 개장할 예정이다.
 
김해시는 분성산 가야테마파크 동편 1만 5955㎡ 부지에 반려동물 놀이공간, 카페, 주차장 등이 포함된 반려동물 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체 공간 중 공원은 1만 305㎡, 주차장 3224㎡, 진입도로 2466㎡ 면적이다. 시비 40억 원을 투입한다.


가야테마파크 동편  1만 5955㎡
놀이공간·카페  등 조성 계획
장묘시설 포함 지원센터도 공모


 
김해시는 올해 용역을 마치고 내년 부지 보상을 위한 본예산을 편성해 부지 확보에 나서며, 2021년 연초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1년 연말께 문을 열 방침이다. 해당 부지 53%는 국유지이며 47%는 사유지다.
 
반려동물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반려동물 테마공원은 수년 전부터 제기된 반려동물 양육 시민들의 숙원이었다. 시에 따르면 김해 전체 가구의 30%인 6만 4000여 세대에서 10만 마리의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해시가 추진하는 테마공원은 반려견을 대상으로 꾸며진다. 테마공원에서 가장 넓은 공원 부지에는 '어질리티(Agility)' 활동공간이 마련된다. 어질리티는 '민첩함'이라는 뜻으로 각종 장애물을 빠르게 뛰어넘고 통과하는 놀이를 말한다. 개정된 동물보호법상 공원 내에서 반드시 반려견 목줄을 착용해야 하지만 테마공원에서는 반려견이 목줄 없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도록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테마공원에는 휴게공간과 카페, 공원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는 반려견을 위한 안전격리공간 등이 들어선다. 테마공원에는 안전하고 질서 있는 운영을 위한 안전 직원들도 배치될 예정이다.
 
테마공원에는 반려동물로 등록된 반려견만 입장이 가능해 반려견 등록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 농축산과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반려견은 총 7878가구, 9927마리로 전체 반려견 6만여 마리의 약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김해시는 테마공원 외에도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동물 지원센터를 추진하기 위해 유치 희망 마을을 공모하고 있다. 지원센터에는 동물장묘시설을 비롯해 반려동물 놀이공간, 교육문화시설, 유기동물보호센터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지원센터가 건립되면 김해 첫 공공동물장묘시설이 된다. 현재 김해에는 동물장묘시설 3곳이 허가를 받아 운영 중이지만, 이동식 소각로를 운영하는 불법 업체들이 많아 환경 오염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있다.
 
김해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가고 있지만 관련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테마공원, 지원센터 등을 통해 반려동물과 양육인이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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