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0년째 열리고 있는 다(多)어울림 축제는 외국인 근로자와 내국인이 어울려 소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사진은 다어울림 축제 행사 중 하나인 행진 모습. 김해뉴스 DB


교육·양육서비스·번역 등
시, 다문화가족 정책 본격화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이 살고 있는 김해시는 차별 없는 다문화 사회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김해시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국내 대표 다문화도시이다. 시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체가 밀집한 진영읍(2928명), 한림면(2282명), 진례면(1760명), 주촌면(1658명) 순으로 외국인 수가 많다.

시는 다문화가족과 원주민이 함께하는 사회,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 국·도비는 물론 과감한 시비 투입으로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산업현장에서 뛰고 있는 1만 200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시책이 눈에 띈다.

지난해 시작한 자동차정비 기술교육사업은 근로자들이 쉬는 주말을 이용해 이론과 실습교육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향후 본국으로 돌아간 근로자들이 국내 선진기술을 전파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도 시비 1000여만 원을 투입해 자동차 정비와 건설기술 자격 등 취득교육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근로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제과·제빵교육, 농업기술교육과 같은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주민들을 위한 이색 축제도 매년 펼쳐지고 있다. 올해 10년째 개최하고 있는 다(多)어울림 축제는 베트남, 필리핀, 중국, 네팔 등 외국인 근로자와 내국인이 어울려 소통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고향을 떠나 언어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반응이 좋다.

국가별 체험부스 운영, 전통공연, 체육행사, 레크리에이션으로 구성된 이 축제는 지난해 1000여 명의 내·외국인이 참여했으며 오는 9월에도 다채로운 즐길거리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시는 다문화가족 한국어교육, 방문교육사업, 자녀 언어발달 지원사업, 이중언어 가족환경 조성사업, 통·번역서비스, 사례관리사업, 다문화 인식개선사업, 영유아기 자녀 양육서비스, 이동도서관, 부부교육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결혼이민자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원어민 강사활동, 기술·자격 취득비 지원 서비스도 마련한다.

시는 내·외국인으로 구성된 다문화 서포터즈단을 꾸려 정기회의 개최, 소식지 발간, 기초질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다문화정책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공유하는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내·외국인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사회를 조성할 방침이다.

허성곤 시장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차별 없는 김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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