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경전철이 개통된 지 석 달이 지났다. 하지만 안전 요금 적자문제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김해시는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으며 지역구성원들과 갈등만 되풀이하고 있다.

일례로 김해시는 인제대와 대한항공에 통학·통근버스를 줄여 경전철로 유도해줄 것을 요구했다가 반발만 샀다. 부산시에도 127번, 128-1번 폐선을 요구했다가 업체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더불어 '공무원 경전철 이용 의무화'와 같은 대책들은 김해시청 공무원들마저 외면했다. 시의 행정력은 참담함 그 자체다.

경전철 승객이 당초 수요예측의 20%조차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일 평균 이용객 수는 3만 723명(9월)에서 3만명(11월)으로 감소했다. 김해시는 정부의 적자보전만이 완전한 해결책이 아님을 인정해야 한다. 김해시가 해야 할 일은 대중교통 전체의 효율성과 경전철역사에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또 김해버스와 김해로 들어오는 부산 버스노선은 효율적이고 차별화된 개편을 통해 경전철이 하지 못하는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암담하다. 김해에 들어오는 부산 시내버스노선은 부산시 준공영제 이후 꾸준히 감차되고 있다. 123번 5대, 127번 1대, 128번 7대, 130번 7대가 감차됐다. 경전철 이용 진작을 위해 경전철과 관련이 없는 노선들이 더 감차되기 시작한다면 버스를 이용해야 할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버스 개편 기조는 두 가지다.

첫째, 수요가 적고 운행시간만 긴 노선은 없애야 한다. 둘째, 수요가 많은 구간은 배차 간격을 줄여 활성화시켜야 한다. 김해지역의 버스노선과 김해로 들어오는 부산버스 노선은 효율성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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