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9 TUCC' 오리요리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화정초 6학년 서동현 군이 감격에 겨워하고 있다.

각국 요리사 1000여명 참가
성인들과 경쟁서 최연소 1위



12살 김해의 어린이가 세계적인 요리대회에서 어른들을 제치고 최연소 1위를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김해 화정초에 재학 중인 6학년 서동현 군이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9 TUCC(Thailand Ultimate Chef Ch-allenge) 오리요리(duck)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이 대회 역사상 최연소 금메달이다. 

TUCC는 세계조리사연맹(WACS)이 주관하는 대회로 아시아 4대 요리대회로 손꼽힌다. 이 대회에는 아시아 각 나라에서 1000명이 넘는 요리사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이 대회는 시간제한을 두고 즉석에서 요리를 시작해 조리 및 플레이팅까지 모든 과정을 심사하는 라이브 경연 형식으로 진행된다. 서 군은 이번 경연에서 '오리 스테이크' 요리를 선보였다.

서 군은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페낭 국제 요리대회에서도 최연소로 소고기요리(beef) 부문 은상, 닭요리(chicken) 부문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성인들과의 경쟁에서도 당당히 승리를 차지한 서 군이 요리의 세계로 접어든 것은 불과 3년 전이다. 외동이었던 서 군은 홀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 TV나 스마트폰을 자주 접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유명한 쉐프들의 모습을 접하게 되면서 요리사의 꿈을 갖게 됐다.

이후 서 군은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지로 서울과 김해를 오가며 요리를 배우게 됐다. 서 군은 135㎝의 키와 왜소한 체격이지만 오후 3시부터 밤 11시까지 매일 쉬지 않고 요리에 열정을 쏟았다. 타고난 재능과 노력의 결과로 서 군은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서 군은 시상식에서 감격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서 군은 "요리를 하면서 힘들 때도 많지만 정말 즐겁다. 세계적인 쉐프 고든 램지를 보고 꿈을 키웠다. 최종적으로 고든 램지보다 주목받는 요리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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