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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역사 돌아보며 도시 야경에 흠뻑 젖는 시간"'김해시티투어 별빛코스’ 체험기
  • 수정 2019.06.18 16:11
  • 게재 2019.06.11 16:00
  • 호수 426
  • 3면
  • 이경민 기자(min@gimhaenews.co.kr)
▲ 김해시는 지난달 11일부터 김해시티투어의 새 프로그램 ‘별빛 코스-야간 시티투어’를 운영한다. 분산성 해은사와 충의각, 봉수대를 둘러보고 김해가야테마파크의 미디어 파사드 쇼를 보는 순서로 진행된다. 사진은 (왼쪽에서 시계 방향으로)미디어 파사드 쇼 ‘철광산 심포니’-‘왕후의 노을’-가야왕궁 태극전-봉수대에서 찍은 관광객 기념사진 순. 이경민 기자

토요일 오후 6시 관광안내소 출발
분산성·테마파크 3시간 30분 코스
해은사·충의각·봉수대 유적지 방문
'왕후의 노을'·시내 야경에 '탄성'



지난 8일 오후 5시 50분. 김해종합관광안내소 앞에 '김해시티투어'라고 적힌 버스 한 대가 섰다. 상기된 표정의 관광객 16명이 서둘러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정확히 6시에 출발했다.

관광객 5팀 중 4팀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 팀이었다. 한 팀은 갓 결혼한 신혼부부였다. 두 돌이 채 안 된 최연소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모두 부원·삼계·장유 동에서 온 김해시민이었다.

김해시는 지난달 11일 김해시티투어의 새 상품 '별빛 코스-야간 시티투어'를 내놓았다. 아름다운 노을과 도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상품이다. 분산성에 들러 해은사·충의각·봉수대를 둘러보고,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 미디어파사드 쇼를 관람하는 3시간 30분 코스로 이뤄져 있다.

버스가 출발하자 김명화 문화관광해설사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야광 목걸이와 부채, 볼펜 등의 기념품을 관광객들에게 전달했다. 버스 안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30분이 채 안 돼 버스는 어방동 분산성에 도착했다. 분산성은 가야 때 건립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자로 늘려보면 약 1k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871년 조선시대에 개축했으며 1970년대 훼손된 부분들을 복원했다고 한다.

버스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해설사를 따라 해은사로 향했다. 5분쯤 걸었을까. 갑자기 시야가 확 트였다. 신어산과 돛대산, 김해공항, 낙동강 등 김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빽빽하게 들어선 아파트들이 마치 모형처럼 앙증맞았다.

곧 첫 목적지인 해은사에 닿았다. 김 해설사는 "무사히 바다를 건너 가락국으로 온 허왕후가 이를 감사드리기 위해 지은 절"이라고 설명했다. 대왕전의 열린 문 틈 사이로 초상화 두 점이 보였다. 조선후기에 그려진 수로왕과 허왕후의 영정사진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해은사에서 봉수대를 향해 걷다보면 충의각과 마주하게 된다. 충의각은 분산성의 수축내력이 적힌 비석들을 보존하기 위해 세운 건물이다. 분산성을 보수하고 쌓은 고려 말 박위 장군과 조선시대 정현석 부사, 또 이를 허락해준 흥선대원군을 기리는 비석 4개가 서 있다.

분산성 꼭대기에는 봉수대가 자리한다. 김 해설사는 "분산성 고지도를 보면 우물 4개, 연못 2개, 봉수대 5개가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지금은 봉수대 하나만 복원이 돼 있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은 봉수대에 올라가 김해시내를 내려다 본 후 함께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다음 코스인 김해가야테마파크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 승차장을 향해 걸을 때였다. 저 멀리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김 해설사는 "저 노을은 '왕후의 노을'이라고 불린다. 노을 진 하늘 바로 아래 허왕비릉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는 두 가지의 미디어파사드 쇼가 상영된다. 먼저 8시, 철광산 공연장 앞에서 '철광산 심포니'를 관람했다. 가야의 건국신화를 모티브로 만든 6분짜리 영상이었다. 이어 가야왕궁으로 자리를 옮겨 가야 여전사를 다룬 8분짜리 영상을 시청했다.

특히 가야왕궁 내 태극전에는 체험을 위한 각종 첨단장치가 설치돼 있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들은 직접 터치스크린을 조작하며 수로왕 탄강설화와 허왕후 신행길을 체험하고 즐겼다. 아이들의 뜨거운 반응에 투어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밤 9시. 김해가야테마파크를 끝으로 시티투어 일정이 모두 끝났다. 버스는 다시 일행을 태우고 20분 만인 밤 9시 20분쯤 첫 출발지인 김해종합관광안내소에 도착했다.

투어를 마친 이은숙(42·삼계동) 씨는 "김해에 산지 10년이 넘었다. 늘 외부로 나갈 생각만 하다가 우연히 정보를 접하고 이번 야간투어에 참여하게 됐다. 최소한의 경비로 최대한의 김해를 본 듯한 느낌이다. 야경이 너무 예뻤다"며 소감을 밝혔다.

엄마와 함께 참여한 임윤서(9·주촌면) 양은 "책에서 본 봉수대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신기했다"며 "특히 터치스크린으로 가야의 역사를 체험한 것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야간시티투어는 오는 8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에 운영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시 관광과(055-330-4441) 또는 미래고속관광(055-333-6300)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 5000원. 

김해뉴스 이경민 기자 m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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