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가 1-0 한국의 승리로 끝나며 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U-20 대표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관중석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저=연합뉴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2019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대회 결승행이다.

우리나라는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대회 준결승에서 전반 39분 이강인(발렌시아)의 프리킥 패스를 받은 최준(연세대)이 결승 골을 터트려 1-0으로 이겼다.

태극전사들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1시 우크라이나와 사상 첫 U-20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이날 승리는 태극전사들의 재치와 결정력이 빚어낸 멋진 승리였다.

정정용 감독은 이강인과 오세훈(아산)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한 가운데 고재현(대구)과 김세윤(대전)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정호진(고려대)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긴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재익(강원),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지솔(대전)로 스리백을 꾸리고 좌우 윙백에는 최준(연세대)과 주장 황태현(안산)이 선발로 나섰다. 골키퍼는 이광연(강원)이 조별리그부터 6경기째 출격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에콰도르의 짧은 패스와 개인기에 좀처럼 공격기회를 살려내지 못했다. 오히려 실점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에콰도르가 크로스바를 맞추는 등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태극전사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지던 중 전반 39분 한국의 결승골이 터져 나왔다. '막내' 이강인과 '형' 최준의 재치 만점 세트피스였다. 에콰도르 진영 중원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은 한국은 에콰도르 선수들이 진영을 제대로 갖추기 직전 이강인이 재빠르게 빠른 땅볼 킬패스를 찔러줬고 최준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에콰도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에콰도르 수비진의 허를 찌른 이강인의 센스와 왼쪽 측면 수비자원이지만 반대발인 오른발을 쓰는 최준의 결정력이 빚어낸 멋진 득점 장면이었다.

전반전 동안 43%-57%로 점유율에서 밀렸지만 한국은 최준의 득점을 앞세워 1-0으로 후반전에 나섰다. 한국은 전반에 4개의 슛을 시도하며 유효슛 1개를 기록했는데 이것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40분 오세훈이 찔러준 패스를 엄원상이 잡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추가 골을 터트리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엄원상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무효가 됐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에콰도르의 슛이 골문으로 들어갔지만 비디오 판정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종료 직전 캄파나의 결정적인 헤딩슛은 거미손 이광연이 슈퍼세이브로 선방했고 결국 '리틀태극전사'들은 한국축구의 새 역사를 일궈냈다. 

김해뉴스 디지털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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